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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거대 우박' 쏟아지자 온몸으로 딸 감싼 엄마의 '멍투성이' 등

호주의 끊이지 않는 자연재해 속에 자신을 희생해 가족을 지켜낸 어머니의 사연이 뜨거운 감동을 전해 주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Fiona Simpson'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호주의 끊이지 않는 자연재해 속에서 자신을 희생해 가족을 지켜낸 한 어머니의 사연이 뜨거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야생동물 10억 마리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사상 최악의 산불에 이어, 지난 20일(현지 시간) 골프공 크기의 우박을 동반한 폭풍우가 호주 남부지역을 덮쳤다.


당시 쏟아진 우박은 차량 유리창을 산산조각 내고, 건물 지붕을 무너뜨리면서 민가에 큰 피해를 입혔다.


설상가상으로 1천여 가구의 주택에 전기 공급까지 끊기면서 주민들은 혼란에 빠졌다.


인사이트Facebook 'Alana Harman-smith'


이런 재난 속에서 과거 어린 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등으로 우박을 받아낸 한 어머니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다시 열렬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10월 호주 현지 매체는 퀸즐랜드에서 어린 딸과 할머니를 모시고 차를 운전하던 피오나 심슨(Fiona Simpson)이 거대 우박으로부터 가족들을 구해낸 사건을 재조명했다.


사건 당시 심슨은 갑자기 유리창으로 떨어진 우박에 크게 당황했다. 잠시 뒤 우박은 더욱 거세져 차를 뚫고 들어오기 시작했고 심슨은 곧바로 할머니와 딸을 감싸 안았다.


지름 5cm의 우박은 세차게 떨어지며 심슨의 등을 사정없이 강타했지만, 그는 아픈지도 모른 채 가족들을 끝까지 보호했다.


인사이트Facebook 'Fiona Simpson'


다행히 심슨은 구조대의 도움으로 심슨은 병원에 실려 갔지만 그녀의 부상은 심각했다.


공개된 사진 속 심슨은 얼굴을 포함한 몸 전체에 우박에 맞은 상처들이 고스란히 남았고, 특히 등은 벌겋게 부어올라 피멍으로 가득했다.


심슨이 자신을 희생해 온몸으로 감싸준 덕분에 딸과 할머니는 심각한 상처를 입지는 않았지만 당분간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인사이트Facebook 'Fiona Simpson'


이후 심슨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시 입었던 상처 사진을 공개했고 "우박 내릴 때는 절대로 운전하지 마라"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머니는 위대하다", "아이게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정말 진심으로 감동했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심슨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한편 호주는 우박에 이어 '우한 폐렴'의 위험까지 닥쳐 있다. 호주는 현재 우한 폐렴 확진 환자 4명이 발생했고, 전날 예비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1명에 대한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