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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죽이겠다” 보이스 피싱 협박에 아버지가 남긴 쪽지

보이스피싱범의 “아들을 데리고 있으니 돈을 준비하라”는 협박전화를 받은 한 할아버지가 쓴 쪽지가 공개됐다.

via 경찰청 페이스북 

 

아들을 데리고 있으니 돈을 준비하라는 보이스피싱범의 협박전화를 받은 한 할아버지가 쓴 쪽지가 공개됐다.

 

8일 경찰청 페이스북 페이지 '폴인러브'는 떨리는 글씨가 적힌 쪽지 사진 한 장과 이 쪽지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달 11일 청주청원경찰서 사창지구대에 한 할아버지가 "아들이 납치됐다. 살려달라"는 쪽지를 주고 사라졌다는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수사한 결과 보이스피싱 수법에 속은 할아버지가 아들을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을 듣고 쪽지로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할아버지는 "아들의 팔다리를 잘라버렸다"며 비명소리를 들려주는 보이스피싱범의 전화를 받고, 몰래 빠져나와 쪽지를 적어 근처 미용실에 던지고 간 것이다.

 

혹시라도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발각되면 아들의 목숨이 위험할까봐 다급히 손으로 적은 쪽지에는 당시 할아버지의 떨리는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경찰은 "아들이 안전하게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수법이었다는 사실을 전할 때까지도 할아버지는 공포감에 온 몸을 떨었다"고 밝혔다.

 

보이스피싱 사기단을 작살 내야 하는 이유(feat. 충북지방경찰청)지난 6월 11일. 청주청원경찰서 사창지구대에 접수된 신고.한 할아버지가 “아들이 납치됐다, 살려 달라” 라는 쪽지를 주고 집으로 뛰어들어갔...

Posted by 경찰청(폴인러브) on 2015년 7월 7일 화요일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