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SBS '그것이 알고싶다'
'뭔하우젠 증후군' 증세를 보이는 엄마 때문에 차라리 감옥에 가길 원하는 한 소년의 사연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자신을 감옥에 보내달라는 17세 소년의 사연을 다룬 '잔혹한 모정-나는 엄마를 고발합니다'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정현석(가명)군은 4살 때부터 엄마의 폭력에 시달렸다고 밝히며 엄마의 행동이 TV에서 접한 '뮌하우젠 증후군'이라는 정신병에서 보이는 증상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뮌하우젠 증후군'이란 환자가 타인의 관심을 얻기 위해 자해를 일삼으며 거짓으로 증상과 병을 만들어내는 정신질환이다.
정 군은 "엄마가 나를 때리고 그로 인해 관심을 받으면서 기분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via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어 제작진에게 "자살도 생각해봤다. 세제도 먹어봤고 넥타이로 목도 매봤다. 기차에 부딪힐까 생각도 해보고 나무 철도에 서있기도 해봤다"면서 "그런데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도 나고 내가 왜 엄마 때문에 죽어야 하는지 싶었다"고 자신의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정군의 어머니는 "조사해보라"며 "설마 자식을 학대하겠느냐"며 흥분한 모습으로 학대를 부인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언급된 '뭔하우젠 증후군'은 최근 이 질환에 걸린 한 미국 여성이 최근 관심을 받기 위해 자신의 아이에게 소금을 먹여 숨지게 한 혐의로 징역 25년을 선고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