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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어!" 알바생에게 진상 부리는 손님을 본 부산 시민들의 리얼 반응

일면식도 없는 알바생이 부당하게 '갑질' 당하는 것을 목격한 부산 시민들의 행동을 관찰한 영상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시간'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당장 무릎 안 꿇어? 네가 이러니까 알바밖에 못하는 거야."


일면식도 없는 타인이 이런 '갑질' 행위를 당하고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눈앞에서 부당한 행위가 일어나고 있는 걸 목격해도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한 손님이 카페 아르바이트생에게 "무릎 꿇어"라며 모욕하자 시민들이 내 일처럼 나서서 도와주는 관찰카메라가 공개돼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채널 '국제신문‘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국제신문은 "진상 손님에게 당하는 알바생을 봤을 때 부산 시민의 반응은?"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을 살펴보면 부산의 한 카페를 방문한 여성은 알바생이 커피를 가져다 주자 늦게 내오고, 맛없게 만들어왔다며 폭언을 하기 시작한다. 알바생이 여러 차례 사과했음에도 급기야 "무릎 꿇어서 사과하라"며 모욕을 줬다.


폭언을 묵묵히 견디던 알바생이 결국 무릎을 꿇으려 하자 이때 옆에서 지켜보던 20대 남성이 "심하신 거 아니에요?"라며 제지했다. 이어 무릎을 꿇으려던 알바생에겐 "일어나세요"라고 말하며 일으켜 세운다. 


두 번째 실험도 같은 상황을 연출했다. 이번엔 60대 여성이 "무슨일이냐"며 말을 건다.


인사이트YouTube 채널 '국제신문‘


이어 "동생 같고 딸 같은 사람한테 왜 그러냐. 시간이 좀 오래 걸리더라도 혼자 일하는데 그 정도 배려도 못해주냐"라며 갑질을 하는 손님에게 핀잔을 준다.


이처럼 실험은 감동적이었다. 차가운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아직 따뜻했다.


관찰카메라였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따뜻한 손길'을 내민 이유를 묻자 60대 여성은 "'내가 저 자리에 서면 어떨까' 하는 입장으로 상대를 대해주면 따뜻한 사회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20대 남성은 "다른 사람들도 다 보는 곳에서 '무릎 꿇어라' 같은 요구는 요즘 시대랑 맞지 않는 것 같다. 알바하는 사람도 자기 집에서는 귀한 자식이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채널 '국제신문‘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저런 상황에서 선뜻 나서는 게 진짜 어려운 일인데 정말 멋있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져야 세상도 아름다워진다. 너무 감동적이다"라며 호응했다.


실험은 의도적이었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시민들은 '진심'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정이 많은 나라 한국'이라는 명성답게, 우리나라 시민들은 부당한 갑질을 당하는 이를 외면하지 않는 '따뜻한 정'을 가지고 있었다.


YouTube 채널 '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