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안산 합동 분향소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4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유족들과 아픔을 나누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들을 위한 심리 치료나 상담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진도 팽목항과 안산 합동 분향소에서 자원봉사를 해왔던 47살 A씨가 지난 9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 증세가 있던 A 씨가 세월호 참사 소식을 계속 접하면서 증세가 악화됐고, 자원봉사 현장에서 유가족들을 도우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 했다는 가족의 진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대학생과 고등학생, 아들 둘을 두고 있는데 마치 본인 자식이 희생당한 것 같은 마음에 안산 이웃주민들과 고통을 나누고자 자원봉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들의 고통과 슬픔을 가장 가까이에서 나누고 있는 사람들이 자원봉사자들인데 이들에 대한 심리치료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센터나 부스에 찾아오면 상담을 해주겠다는 식으로만 진행되고 있어 실제 자원봉사자들이 치료를 받은 사례는 전혀 없다.
정부는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심리 상담과 치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니 '사후약방문'이라는 지적이다.
정부는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심리 상담과 치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니 '사후약방문'이라는 지적이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