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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오면 풀코스로…" 군대에서 꼭 한 번 듣는 거짓말 4가지

군대에서 꼭 한 번은 해봤거나 듣게 되는 거짓말 4가지를 정리해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병역의 의무가 있는 남성은 필히 20대의 2년을 군대에서 보내야 한다. 각지에서는 일면식도 없는 남성이 대거 병역을 이행하려 군대에 모여든다.


군대에서는 살아온 환경이나 사고방식도 다른 수많은 남성과 뒤엉켜 지내야 한다.


그리고 넘쳐나는 거짓말을 늘 듣고 살아야 한다. 군대에서 들을 수 있는 거짓말은 실로 유형이 다양하다. 


다소 재미있는 점은 어느 군부대던 공통적으로 있는 거짓말이 있다는 사실이다. 어느 군부대를 가던 들을 수 있는 '공통적인' 거짓말 4가지를 모아봤다. 


1. "좀 치다 왔습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푸른거탑'


군대에서 '척'을 해보지 않은 병사는 없을 것이다. 작거나 크게 누구나 척을 사고 2년을 보낸다.


특히 가오가 충만한 일부 신병은 종종 센 척을 하곤 한다. 가령 "밖에서 복싱을 하고 왔다"는 등 강함을 어필해 상대방이 절로 기를 펴지 못하게 한다.


약해 보이면 괜히 혼나거나 짓궂은 장난에 당할까 봐 먼저 선수를 치는 것이다. 그러나 상식이 통하지 않는 군대에서 이 센 척은 매우 위험하다.


군대에서는 완력의 차이가 싸움의 승자를 결정하지 않는다. 계급이 높은 병사가 이길 수밖에 없는 곳이다.


2. "연예인을 만나봤습니다"


인사이트셀트리온스킨큐어


흔히 선임의 예쁨을 받고자 늘어놓는 후임병의 거짓말이다. 여성이 좋아할 만한 외모가 아닐뿐더러, 언변이 좋지 않은 남성도 즐겨(?) 하곤 한다.


문제는 이 거짓말이 대인관계를 박살 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거짓말은 소개팅을 주선해달라는 요청을 유발하고, 결국 후임병은 대인 관계를 하나씩 정리하며 소개팅을 마련한다.


대인 관계를 잃고 싶지 않다면 이런 류의 거짓말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3. "풀코스로 모시겠습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군대는 회자정리(會者定離)라는 사자성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다. 이미 이별이 예정돼 있고, 누구나 그 이별을 바란다.


그러나 일부 후임병은 떠나는 선임병에게 의례상 "언제 한 번 OO으로 오라"는 식의 거짓말을 한다. 특히 부산 출신 후임병은 꼭 '풀코스'라는 단어를 붙여 대접하겠다고 한다.


물론 이 말은 전부 거짓말이다. 전역하고 나서도 만나는 선후임은 그리 많지 않고, 동기끼리도 어지간해서는 잘 만나지 않는다.


4. "제가 OO이를 알고 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푸른거탑'


센 척에 이어 가장 많이 하는 척은 '아는 척'이다. 


쉽게 가질 수 없는 인맥을 앞세워 선임병의 사랑을 독차지하려는 후임병이 자주 쓰는 거짓말이다.


다만 이 거짓말은 너무 쉽게 밝혀진다는 단점이 있다. 전화 한 통만 해보라고 해도 들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