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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엄마에게 버림 받아 '영양 실조' 걸린 아기 젖 먹여 살린 어미 유기견

매일 술에 취해 사는 엄마는 어린 아들을 돌보지 않았고, 영양실조 걸린 아이에게 젖을 물린 건 어미 유기견이었다.

인사이트YouTube 'PatrynWorldLatestNew'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매일 술에 취해 사는 엄마는 어린 아이를 돌보지 않았고, 영양실조 걸린 아이에게 젖을 물린 건 다름 아닌 어미 유기견이었다.


인간의 무책임함과 유기견의 본능적인 모성애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한 사연이 최근 SNS상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사연은 과거 칠레 북부 아리카라 지역에 있는 한 폐차장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이다. 해당 지역 경찰은 엄마가 돌보지 않는 어린 아이가 끔찍한 몰골로 폐차장에 방치돼 있다는 제보를 듣고 긴급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2살 정도로 보이는 작은 남자아이가 옆으로 누워, 암컷 개의 배 밑으로 머리를 파묻고 있었던 것.


인사이트YouTube 'PatrynWorldLatestNew'


혹시나 개가 놀라 아이에게 큰 상처를 입힐까 봐 조심스럽게 접근하던 경찰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가까이에서 본 아이는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채 숨을 헐떡이며 개의 젖을 빨고 있었다.


아이로부터 멀지 않은 곳엔 엄마로 추정되는 여자 한 명이 쓰러져 있었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여자는 술을 잔뜩 마셨는지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경찰은 급히 구급차를 불러 여자와 아이를 인근 병원으로 후송하고 개를 유기견보호센터로 옮겼다.


인사이트YouTube 'PatrynWorldLatestNew'


이후 여자는 페루에서 칠레로 넘어간 이주민이었고, 아이는 엄마의 돌봄이 절실한 두 살배기 아이였던 사실이 밝혀졌다.


심각한 알코올중독자인 아이 엄마는 하루하루를 술로 보냈고, 먹을 것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아 아들은 이미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였다.


배고픔이 극에 달한 아이는 본능적으로 유기견의 젖을 찾았고, 유기견은 그런 아이를 내팽개치지 않았다.


어미 유기견의 젖을 마신 아이는 극적으로 생명을 건졌지만, 그대로 계속 방치됐다면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인사이트YouTube 'PatrynWorldLatestNew'


어미 유기견이 후송된 보호센터의 수의사 '레네 오소리오'는 "개의 모유는 사람의 모유보다 단백질이 많지만, 기생충도 많아 사람이 오랫동안 개의 젖을 먹는다면 질병에 걸릴 수 있다"고 주의했다.


사연을 접한 당시 칠레 시민들은 어린 아들을 방치한 엄마를 거세게 비난했고, 아이를 구해낸 유기견에겐 힘찬 박수를 보냈다.


한편 칠레 당국은 당시 이 사건을 "비인간적이고 비난을 받아 마땅한 일"이라 규정했고 여자로부터 아이의 양육권을 박탈했다.


이후 아이는 병원 치료를 통해 건강을 많이 회복했고, 경찰의 도움으로 지역 아동보호소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