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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과의 이별 후 같이 샤워하는 군대 동기 '알몸' 보며 사랑에 빠진 군인

공군 병사가 군대 동기에게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고백을 털어놨다.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성전환을 한 육군 모 하사가 강제 전역을 하게 되면서 군(軍) 내 성소수자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공군 모 부대에서 복무하는 병사가 동기에게 느낀 감정을 조심스레 고백했다. 애써 감정을 부정하려 했지만, 그는 동기를 분명히 사랑하고 있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함께 복무하는 동기에게 애틋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고 고백하는 병사의 편지가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공군 모 비행단에 소속된 A씨는 최근 동기에게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그에게서 한 시도 시선을 뗄 수 없고, 함께 있는 시간에는 괜히 가슴이 마구 요동친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동기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낀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으면서 둘은 급격히 가까워졌고,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


취침해야 할 시간에도 둘은 한 침대에서 대화를 나눴다. 최근 개봉한 영화부터 정부의 각종 정책 등을 놓고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몰래 전자기기를 들여와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보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가만히 누워 대화를 나누는 순간이 가장 행복했다고 한다.


특히 운동을 마치고 함께 샤워하는 날에는 주체할 수 없는 설렘을 느꼈다. 일과 중 전화를 하려고 그가 있는 사무실의 연락처를 몽땅 외워놓기도 했다.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그러나 둘의 사랑은 이뤄질 수 없었다. 동기가 동성애를 극히 싫어하는 이성애자(heterosexuality)인 탓이다.


A씨는 "너는 동성애를 매우 싫어한다. 그렇기에 이 감정을 더 키우지 않을 것"이라며 "자꾸만 눈이 마주칠 때는 너를 향한 강한 우정의 표방이라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여성성이 강한 남성을 '장애인'으로 분류해 입영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다만 입대하고 정체성을 깨달은 남성은 전역시키지 않고 관심사병으로 분리해 감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