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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수술 흉터' 보고 슬퍼할까 직접 그린 '캐릭터 밴드' 붙여준 소아과 의사

미국의 한 소아과 의사는 수술을 끝내고 난 후 아이들이 흉터를 보고 겁을 먹을까 걱정돼 드레싱 위에 직접 그림을 그려주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AkronChildren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어린 시절에 다쳐서 피를 흘렸을 때 고통보다 피가 나는 모습을 보고 놀라 눈물을 흘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아직 어린아이들은 자신의 상처만 봐도 겁을 내곤 한다.


특히 수술하고 난 후 상처의 경우에는 살을 자르고 꿰맨 흔적 때문에 아이들이 충격을 받기도 한다고.


그 마음을 너무도 잘 이해하는 한 소아과 의사는 아이들이 수술 후 자신의 흉터를 보고 충격받지 않게 하려고 드레싱 위에 알록달록 그림을 그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AkronChildrens'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 어린이 병원(Akron Children's Hospital)에서 소아과 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로버트 패리(Robert Parry) 박사를 소개했다.


로버트 박사는 수술이 있는 날마다 아이들이 수술이 끝나고 깨어났을 때 자신의 흉터를 두려워하지 않게 하려고 메스를 내려놓고 펜을 집어 든다.


그리고 수술 부위 위에 붙인 드레싱에 귀여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로버트 박사는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을 재현해낸다.



인사이트YouTube 'AkronChildrens'


약 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그는 뛰어난 그림 실력을 자랑했다.


실제로 로버트 박사가 그린 그림에서 캐릭터들은 애니메이션에서 갓 튀어나온 듯 완벽한 비주얼을 뽐내고 있다.


2011년부터 해당 병원에 근무한 그는 총 10,000번 이상의 수술을 하며 모든 아이들에게 그림을 그려줬다고 한다.


어린 환자들을 생각하는 그의 따뜻한 마음은 수많은 환자들을 감동케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AkronChildrens'


6년 전 로버트 박사에게 수술을 받은 한 소녀의 엄마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로버트 박사의 그림을 보고 정말 감동했다. 그가 얼마나 환자들에게 신경을 쏟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9년 전 수술을 받은 소녀의 엄마는 "딸이 수술하고 나왔을 때 그림을 보고 모두 놀랐다. 딸은 예쁜 붕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흉터를 걱정하지 않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주사를 맞히면서 노래를 부르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등 로버트 박사와 같이 병원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소아과 의사들의 이야기가 종종 전해지면서 세계인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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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AkronChildrens'


YouTube 'AkronChildre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