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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산불+폭우'서 겨우 살아남았는데 거대 '우박 폭탄'까지 맞고 있는 호주 코알라들

호주에 우박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나무와 차량이 파손되고 실내에 물이 차 주민들이 대비하는 등의 피해를 발생시켰다.

인사이트(좌) Facebook 'Alana Harman-smith', (우) Twitter 'feathertron37'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현재 호주에는 온갖 천재지변이 집중돼 전 세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호주 빅토리아 주에서 산불이 발생해 5개월가량 지속되며 각종 피해를 내는가 싶더니 이제는 폭우에 이어 골프공 만한 우박이 떨어지는 등 기상 이변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


이번 비 소식으로 수개월간 지속되던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되는가 싶었지만 오히려 비 피해가 발생할 상황에 놓여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서 오전에 30도까지 치솟았던 기온이 오후에 들어서면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더니 지름 5cm의 우박을 동반한 폭우가 내려 주민들이 안전을 위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번 비는 지역에 따라 강우량 차이를 보여 일부 지역은 5mm에서 15mm 안팎의 적은 비가 내려 산불 진압에 턱없이 부족한 곳이 있는가 하면 멜버른 부근에는 폭우가 쏟아져 피해를 낳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ADAM'(위), 'PETESHAKES'(아래) 


현지 기상청은 멜버른 근교의 많은 동부 지역에서 골프공 크기의 우박이 내렸고 일부 지역은 홍수의 위험이 있으며 폭풍이 지속될 거라고 보도했다.


또 기상청 관계자는 "이 지역에 불과 30분 만에 기록된 강우량은 40mm이며, 몇 달 만에 가장 습한 이틀이다"라며 "화재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멜버른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부서지고 슈퍼마켓 지붕이 무너지는 등 우박 폭격을 맞았다. 또 자동차 수십 대가 파손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이에 멜버른 주민들은 손바닥만 한 우박 사진과 빗물이 계단을 타고 매장안으로 유입되는 등의 영상 등을 온라인에 공유하면서 그 심각성을 전세계에 알렸다.


한 시민은 "오랫동안 멜버른에 살았지만 이런 것을 보거나 경험 한적이 없다", "우박이 떨어지는 소리가 핀볼 기계 소리만큼 컸다"라며 이번 기상 이변에 대해 혀를 내둘렀다.


인사이트YouTube 'The Sun'


며칠 앞서 호주 최대 파충류 동물원 렙타일파크(Reptile Park)에서 홍수로 떠내려가기 직전 구조되는 코알라의 영상이 공개되기도 해 또 한 번 전 세계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역대급 산불로 멸종 위기에 처한 코알라는 물난리와 우박 폭격에 또다시 생사의 경계에서 위태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이번 비는 화재 진화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또 다른 위험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 번에 많은 양의 비가 특정 지역에 내리면서 산불 잔해가 수로로 흘러 들어가거나 도로 침수, 산사태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Daily 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