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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숨어있다가 비 내리자 도로에 나와 고인 빗물 핥아먹는 코알라

역대급 산불과 폭우가 쏟아진 호주에서 도로 위에 고인 빗물을 핥아 마시는 코알라의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ETKnbc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극심한 갈증으로 위험천만한 도로 위에서 고인 빗물을 핥아먹는 코알라의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모리(Moree)에서 파멜라 슈람(Pamela Schramm)이라는 여성이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소개했다.


영상과 사진에는 보는 사람도 힘들 정도로 허리와 목을 깊이 숙인 채 도로에 고인 물을 정성스럽게 핥아먹는 코알라의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Facebook 'Pamela Schramm'


매체에 따르면 파멜라는 지난 16일 자녀들과 함께 차를 타고 크로파 크릭(Croppa Creek)으로 가다 도로 한가운데에서 알 수 없는 생명체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 차를 세웠다.


내려서 살펴보니 의문의 생명체는 도로에 고인 빗물을 마시고 있는 코알라였다.


그동안 얼마나 갈증을 참았는지 코알라는 파멜라와 아이들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도 눈치채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등을 쓰다듬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물을 핥아 마셨다.


Facebook 'Pamela Schramm'


이 모습에 그녀는 혹시 코알라가 다친 것은 아닌지 걱정돼 야생동물 전문가를 찾았고 다행히 건강해 보인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파멜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를 공유하며 "도로를 지나면서 조심하길 바란다. 야생동물이 물을 마시러 나올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갈증은 탈수를 불러와 결국 생명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수개월 동안 지속된 대형 산불과 가뭄으로 극도의 갈증을 느꼈던 코알라의 눈에 도로에 고인 물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보였을 것이다.

 

Facebook 'Pamela Schramm'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얼마나 목이 말랐으면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에서 물을 마실까?", "너무 슬프다", "코알라들이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지난 9월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산불로 코알라를 비롯한 야생동물들이 10억 마리 넘게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Facebook 'Pamela Schra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