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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롤 같이하지 말자" 여친 티어 올려주려다 롤 배치고사 망해 '골드→아이언' 된 남친

여자친구의 승급 전을 돕기 위해 같이 게임을 했다가 티어가 떨어진 남성의 사연이 최근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League of Legends - Korea'


"'아이언Ⅱ 단계로 강등되셨습니다'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너와 롤을 하는 게 아니었는데.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난 너를 골드로 끌어올릴 수 있을 줄 알았어.


분명 안 되는 거였는데, 그때는 왜 그랬을까.


봇듀로 게임을 지배하겠다던 우리는 그냥 봇을 파괴하고 말았어.


5분에 3데스는 솔직히 고개를 못 들겠더라.


그렇게 우리는 상위 99.9%인 아이언맨이 돼버렸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윗글은 한 남성의 가슴 아픈(?) 사연을 각색한 것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와 함께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 게임 배치 고사를 치른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평소 롤 실력에 자신이 있었던 그는 새 시즌 티어를 결정짓는 이번 배치고사를 통해 골드에서 한 단계 나아간 플래티넘으로 도약을 준비했다.


컨디션이 좋아 충분히 플래티넘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쩌면 다이아 진입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분에 사로잡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유소나'


이런 자신감이 과했던 탓일까. A씨는 롤 배치 고사를 한 번도 보지 않은 소위 '언랭' 여친의 부탁을 너무 쉽게 들어주기로 했다.


바로 함께 골드 티어로 진입하는 것이었다. 여자친구는 골드로 자신은 플레티넘으로 향할 생각이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개인랭크 첫 결과는 패배였다.


연이어 한 두 번째 판도 졌고, 세 번째, 네 번째 역시 마찬가지였다. 게임 내용마저 최악이었던 탓에 A씨는 불안감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괜찮다'고 생각한 A씨는 쉬지 않고 다섯 번 째판을 이어갔고 온 힘을 다했지만, 여자친구의 헌신(?) 덕에 지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결국 한 판을 제외하고 모두 패배로 장식한 A씨와 여자친구가 받은 결과는 '아이언'이었다. 순간 '화'가 치밀기도 했지만, 울상인 여자친구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A씨는 PC방을 나올 때까지 여자친구와 말 한마디 섞지 않았고, 집에서 혼자 접속한 아이디의 테두리는 철로 둘러싸였을 뿐이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대부분 "같이 하지 말지", "원래 골드였으면 아이언까지는 안 갈 텐데", "힘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슷한 경험을 토로한 한 누리꾼은 "다이아가 해도 여자친구 캐리는 쉽지 않더라"라며 "함께 골드 이상 가려면 여자친구가 최소 실버는 돼야 한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저라뎃 JUSTLIKETHAT


이어 "웬만하면 여자친구와 따로 게임을 하고 같이 하는 아이디는 새로 만들어 두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게임을 두고 연인과 갈등을 빚는 이들의 사연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남자친구를 위해 티어를 솎이고 답답함을 토로했던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고, 같은 해 10월에는 롤을 못 하는 남자친구에 비속어로 마음을 표현한 여성의 사연도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