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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에게 집 비밀번호 알려주고 출장 갔더니 가전제품 싹 다 뜯어가고 잠수탔어요"

카드빚에 시달리던 여성은 장기 출장을 떠난 남자친구의 텅 빈 집을 보고는 범행을 계획했다.

인사이트Bastille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해외 출장 내내 연락을 해도 응답이 없는 여자친구 때문에 불안에 떨던 남성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여자친구가 기다릴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출장에서 돌아온 남성을 맞이한 것은 연락 두절된 여자친구와 함께 사라진 가전제품 탓에 휑한 거실뿐이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바스틸레는 여자친구에게 가전제품을 전부 도난당한 한 남성의 황당한 사연을 소개했다.


중국 산둥에 거주하는 31세 남성 선(Sun Moufei)은 앞선 12일 아프리카로 출장을 마치고 3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인사이트Bastille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왔을 때 선은 자신의 TV, 냉장고, 침대를 포함한 모든 가구와 가전제품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텅 빈 집안에 선은 순간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선은 급히 경찰에 도난 신고를 했다.


그리고 며칠 후 선은 경찰로부터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듣게 됐다. 자신의 물건을 싹쓸이 해간 범인이 놀랍게도 출장 동안 연락이 끊긴 자신의 '여자친구'였던 것.


출장으로 장기간 집을 비워야만 했던 선은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집 관리와 청소를 부탁하며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1 '미우나 고우나'


당시 여자친구는 카드빚 2만 위안(한화 약 337만 원)의 빚이 있었던 상태였고 선이 떠난 빈집을 보고는 이러한 만행을 저질렀던 것이다.


하지만 경찰 조사 중 IP 추적을 통해 여자친구가 온라인 중고시장에 가구와 가전제품을 직접 판매한 사실이 밝혀졌고 결국 체포됐다.


여성은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었고 빚을 빨리 갚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라며 범행 동기를 고백했다.


현재 경찰들은 도난당한 물품의 소재를 확인하고 회수 중이며 여성은 절도죄에 따라 구금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