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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먹이 아들 습격한 '야생곰'과 싸우다 얼굴 함몰된 여성 한국서 치료받는다

지난 2월 어린 아들과 함께 히말라야산맥에 올라 버섯을 따던 중 야생곰의 습격을 받아 얼굴이 함몰된 부탄 여성이 한국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어린 젖먹이 아들을 지키려고 히말라야의 야생곰과 싸운 엄마가 한국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 


17일 부산 동아대학교 병원은 부탄 국적의 30대 여성 타시 데마가 함몰된 얼굴 치료를 위해 병원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병원은 오는 20일 나오는 검사 결과를 통해 수술 일정과 치료 방법을 정할 방침이다. 


'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미혼모인 타시 데마는 지난 2월 어린 아들과 함께 히말라야산맥에 올라 버섯을 따러 갔다가 야생곰을 만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이가 배고파해 잠시 수유를 하는 사이 커다란 야생곰은 타시 데마를 뒤에서 덮쳤다.


곰의 공격으로 타시데마는 턱뼈가 부서지고 입과 코에 심각한 상처를 입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녀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 큰 소리로 도움을 청하며 곰에 맞서 싸웠다. 


타시 데마의 외침을 들은 친척들이 빠르게 달려와 소리를 치자 곰은 달아났다. 아이는 무사했지만 타시 데마는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정신을 잃고 말았다. 


소식을 들은 마을 남성들이 황급히 달려와 그녀를 병원에 옮겼고,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곰의 공격으로 함몰된 얼굴은 그녀를 계속해서 괴롭혔다. 아이는 크게 흉터 진 그녀의 얼굴을 보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타시 데마의 이러한 사연은 부탄 왕비 '전통 음식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셰프 조마리아 씨의 도움으로 알려지게 됐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조 씨는 현지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타시 데마를 한국으로 데려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왔다. 


또한 기부 행사를 열어 1천만 원의 성금을 모았다. 이 성금은 한국에 입국한 타시 데마가 한국에서의 일정을 보내는 데 필요한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