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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보다 2배 이상 팔리며 미국인들 사랑 듬뿍 받고 있는 기아 '텔루라이드'

'2020 올해의 SUV'로 선정되며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는 텔루라이드가 국내에서도 출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아 텔루라이드 / 사진 제공 = 기아자동차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최근 신차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에는 조금 부족해 보인다. 


정작 국내에 출시되기를 바라는 기아자동차의 '텔루라이드'를 국내에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쉬움 탓인지 일부 소비자들은 미국에서 텔루라이드를 역수입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1월 북미에서 텔루라이드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국내 출시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기아차 관계자들도 국내 판매 계획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모하비 더 마스터' 출시행사장에서 기아차는 텔루라이드의 북미 수요가 높아 현지 증산을 논의 중임으로 국내 도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현대 팰리세이드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 / 사진 제공 = 기아자동차


이와 같은 배경에는 팰리세이드와 모하비, 그리고 최근 출시된 GV80 등 국내 대형 SUV 때문으로 보인다. 


텔루라이드에 앞서 출시된 현대 팰리세이드는 사전계약만 2만 대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모하비 또한 출시 당시 사전계약 대수만 7천 대를 넘겼고, 이번에 출시된 GV80 하루 만에 1만 5천 대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제 살을 깎으면서 신차 도입을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제네시스 GV80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랜드로버 레이지로버 / Instagram 'landrover'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아쉬움이 큰 이유는 모하비의 직선적이고 남성적인 디자인이다. 기존 곡선이 강조돼 부드러운 느낌이 강했던 국산 SUV와 달리 텔루라이드는 각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일각에서는 텔루라이드를 보고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를 연상하기도 한다. 여기에 동급 최고 수준의 스펙까지 갖춰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애달프게 만들었다. 


실제 텔루라이드의 이러한 상품성은 글로벌 SUV 시장 내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미국에서도 인정받았다. 


지난해 세계 최고 자동차 전문지인 '모터트랜드'가 선정한 '2020년 올해의 SUV(MotorTrend's 2020 SUV of the year award)'에 최종 선정된 것이다. 


인사이트기아 텔루라이드 / 사진 제공 = 기아자동차


2020년 올해의 SUV 평가에는 텔루라이드라이드를 비롯해 41개의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기에는 아우디 e-트론, BMW X5, 링컨 애비에이터, 링컨 커세어, 벤츠 GLS, 포르쉐 카이엔, 스바루 아웃백 등 8대의 명차가 최종 후보에 올랐고 그중에서 텔루라이드가 최종 선정됐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텔루라이드는 지난해 5만 8,604대를 기록했다. 동기간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2만 8,736대 팔린 것보다 2배 이상 높은 판매고다. 


미국 시장에서의 호응이 이렇게 좋으니 국내 출시를 바라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국산차는 물론 외제차까지 연이은 대형 SUV 출시로 국내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소비자들의 바람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