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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레이드 훈련받다 지쳐 쓰러졌는데도 '채찍질'하는 사람들 때문에 죽어가는 코끼리

스리랑카의 한 사원에서 촬영된 코끼리 학대 영상이 안타까움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metro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 불교 사원에서 퍼레이드를 위해 코끼리를 가두고 학대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영국 일간 메트로는 스리랑카의 한 불교사원에서 촬영된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코끼리 한 마리가 힘없이 축 늘어진 채 물가에 누워있고 한 사람이 코끼리를 씻기는 동안 또 한 명은 코끼리를 회초리로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코끼리는 몸을 움직일 힘조차 없어 보였고 고통스러운 듯 연신 소리 내 울부짖었다.


metro


하지만 이들의 매질은 멈추지 않았고 영상 내내 코끼리의 울음소리가 이어졌다.


메트로는 영상과 함께 영상과 같은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서 누워있는 코끼리의 위에 올라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남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서는 특히 코끼리의 다리에 묶인 쇠사슬이 눈에 띄었다.


인사이트metro


매체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동물 권리와 환경을 위한 집회 '레어(RARE)'에 의해 촬영됐으며 영상 속 코끼리는 먄 프린스(Myan Prince)라고 불리는 15살짜리 수컷 코끼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어의 한 활동가는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 "먄 프린스는 정기적으로 구타를 당하는 것으로 보이며 사원은 이에 무관심한 것 같다"면서 "조치를 빨리 취하지 않으면 코끼리의 안전이 매우 염려된다"라고 전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면서 스리랑카 국민들의 분노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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먄 프린스를 사원에서 구출해 보호구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청원은 12만 명 이상이 동의하기도 했다.


한편 코끼리는 스리랑카에서 신성한 동물로 여겨지면서 종종 불교 사원에서 반려동물처럼 키우며 퍼레이드와 같은 불교 연례 대회에 동원된다.


이에 코끼리 학대에 대한 논란은 오래전부터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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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에 따르면 지난해 스리랑카에서만 죽은 코끼리가 무려 361마리에 달한다.


지난해 9월에는 코끼리 7마리가 독살된 채 발견되는가 하면 지난해 8월에는 70세의 나이 들고 병든 코끼리가 불교 사원에서 거리 퍼레이드를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전 세계 동물단체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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