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아기 입에 '전자담배' 물리고 낄낄대며 영상 촬영한 10대들
두 살짜리 어린 아기가 입에 전자담배를 물고 기침을 하는 영상이 확산되며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두 살배기 어린 아기가 전자담배를 피우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뉴욕포스트, CNN 등 주요 외신은 지난 9일(현지 시간) 영상 공유 SNS '스냅챗(Snapchat)'에 올라온 한 영상에 대해 보도했다.
영상에는 두 살배기 남자아이가 전자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줬다.
전자담배를 입에 문 아이는 숨을 들이마시더니 심하게 기침을 했고 곧 영상을 촬영한 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 누리꾼들을 경악게 했다.
해당 영상은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가정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17세 베이비시터와 그의 친구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은 지난 12일 한 제보자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가 피운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량은 3% 정도로 대마 성분은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아무리 대마 성분이 들어있지 않다고 해도 전자담배는 성인의 건강에도 치명적인 해를 입히는 만큼 어린아이에게는 더욱 위험하다.
아이의 부모는 경찰이 조사를 시작하기 전까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아이의 엄마는 "정말 너무 화가 난다. 전자담배를 아이의 손이 닿는데 둔 것도 모자라 아이가 전자담배를 들이마시고 있는데도 깔깔대며 웃기만 한 것을 믿을 수 없다"면서 "이제 더는 아이를 돌보는 그 누구도 신뢰할 수 없고 아무도 믿을 수 없다"라고 분노했다.
현재 영상을 촬영한 두 명의 10대 소녀들은 구금된 상태이며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