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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동생 돌보며 '하루 330원'으로 버티던 '21kg' 여대생, 결국 세상 떠났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읜 후 홀로 아픈 남동생을 돌보며 제대로 된 끼니도 못 먹어 몸무게가 21kg밖에 나가지 않는 20대 여성이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인사이트HK0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키 134cm에 몸무게 21.5kg의 주인공이 20대 성인이라면 믿어지는가.


그러나 몸무게가 고작 21kg밖에 안 나가는 아주 작은 여성이 짊어져야 했던 삶의 무게는 상당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아픈 남동생을 돌보느라 정작 제 몸 하나 돌보지 못했던 한 여대생이 끝내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을 전했다.


안타까운 소식의 주인공은 중국 귀저우성 구이양시에 살고 있던 여대생 우후위안(Wu Huayuan, 25)이다.


인사이트HK01


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우후위안과 남동생은 할머니의 손에서 길러지다 이후 이모와 삼촌 손에 양육됐다.


형식적으로는 어른의 보호를 받긴 했지만, 이들 남매가 이모와 삼촌으로부터 받은 한 달 생활비는 고작 300위안(한화 약 5만 원) 정도가 다였다.


그마저도 대부분 정신병을 앓는 남동생의 치료비로 사용돼 우후위안은 하루에 2위안, 우리 돈으로 매일 '330원'을 쓰며 버텨야 했다.


상황의 여의치 않다 보니 우후위안은 끼니를 거르는 날이 대부분이었고 어쩌다 식사를 하게 되는 날에도 고작 맨밥에 고추장을 비벼서 먹는 게 전부였다.


몇 달 전 24살의 나이에 10살 초등학생의 체격을 가진 우후위안의 모습이 처음 공개됐을 때 전 세계 누리꾼들은 두 눈을 의심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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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우후위안의 고달픈 사연을 알게 된 전세계인들은 무려 1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부금을 모아 그를 응원하고 나섰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나빠질 대로 나빠진 우후위안의 건강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우후위안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13일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특히 우후위안은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대출을 받아 가며 대학 공부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작은 체구를 가졌지만 결코 정신만은 나약하지 않았던 우후위안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국 현지 내에서도 극심한 빈부격차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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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HK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