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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으로 들어와!" 산불나자 열심히 판 '땅굴'로 동물들 대피시킨 호주 영웅 웜뱃

호주의 대표 동물 중 하나인 웜뱃이 자신의 땅굴을 다른 동물에게 공유하며 많은 생명을 살렸다는 미화가 전해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정육면체의 독특한 배설물을 누는 것으로 유명한 호주의 '세젤귀' 동물 웜뱃.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호주에서는 요즘 사랑스러운 웜뱃이 새로운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웜뱃이 불을 피해 자신의 땅굴로 피신하면서 다른 동물들에까지 자신의 굴을 공유하며 영웅이 된 사연을 소개했다.


매체는 "웜뱃의 영웅 이야기는 산불로 힘든 시기에 SNS를 따뜻하게 달구며 희망을 가져왔다"라고 보도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이는 이전 산불이 발생했을 때 생태학자들이 기록한 내용에도 잘 설명돼 있다.


기록에 따르면 웜뱃은 자신의 땅굴을 다른 동물들에게 기꺼이 공유해 산불이 났을 때 다양한 작은 동물들이 웜뱃 굴에 숨어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린피스 뉴질랜드 또한 인스타그램을 통해 "웜뱃은 거대하고 복잡한 굴을 공유해 셀 수 없이 많은 작은 동물들이 죽음을 피했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The New York Times


이런 웜뱃의 이야기에 감동한 호주인들의 SNS에는 웜뱃에 감사하는 글이 우후죽순 올라오고 있다는 후문이다.


누리꾼들은 "동물이 사람보다 낫다", "사랑스러운 영웅이 등장했다", "귀엽기만 한 줄 알았는데 숨겨진 영웅이었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니래드는 "이번 산불 사태에서 실제로 웜뱃의 굴이 피난처가 된 사례가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호주의 아름답고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지속적으로 산불에 의해 희생되면서 이 귀여운 동물이 '진정한 슈퍼 히어로'가 되길 믿고 싶은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