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조선소에서 일하는 아버지 따라 '용접공'으로 일하는 23살 여성의 손과 다리

주예지 강사의 용접공 비하 논란에 당시 23살 여성 용접공의 사연이 재조명 됐다.

인사이트YouTube 'DNTMathEducation'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뛰어난 미모로 인기를 끌었던 스타강사 주예지가 용접공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주예지 강사는 강의 도중 "(7등급 학생들은) 그렇게 할 거면 용접 배워서 호주 가야 해"라며 "돈도 많이 주고"라고 웃었다.


특히 입으로 '지이이잉' 소리를 낸 부분 등 전반적인 언행이 기술직 비하 논란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이 가운데, 이런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젊은 여성 용접사의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뉴스토리'


그 주인공은 바로 2016년 각종 언론에서 주목하며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던 용접사 이인(23)씨다.


이인씨는 남자들도 체력적으로 감당하기 힘들다는 용접 일을 천직으로 삼았다.


그는 뜨거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이나 야외에서 불꽃과 싸운다.


20대 초반 여성이 조선소에서 용접 일을 하는 것은 결코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뉴스토리'


하지만 그는 학창 시절 짧은 방황을 끝내고 조선업을 했던 아버지를 따라 그곳에 둥지를 틀었다.


물론 처음에는 이씨를 용접사로 받아주려는 회사는 없었다. 여자는 현장에서 버틸 수 없다는 편견이 가장 컸다.


이씨가 용접 일을 시작하겠다고 할 때 아빠뻘 남성 용접사들 역시 "왜 노동자 생활을 하려 하느냐"고 만류했다.


이씨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대형 조선소 기술훈련원에 들어가 실무를 쌓고 '선급 자격시험'까지 통과해 어엿한 용접사가 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뉴스토리'


이씨의 손, 다리에는 위험한 현장에서 일하다 생긴 멍과 화상 자국이 가득했다. 하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또래 친구들은 한창 예쁜 네일아트를 하고 치마를 입으며 각선미를 뽐낼 나이에 이씨는 용접 명장의 꿈을 꾼다.


쇳물이 흘러들고 불꽃이 튀어도, 또 주변의 시선에도 상관없이 이씨는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그는 더욱더 멋진 용접사로 성장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