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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이까지 데리고 나와? vs 개고기 먹는 건 자유" 시민들 반응 엇갈리는 개고기협회 홍보

그간 꾸준히 대립하여 왔던 풀리지 않는 갈등이 있다. 바로 개고기 식용 문제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소, 닭은 되는데 개는 왜 안 되나요?" VS "개는 가축이 아니라 인류와 함께 해온 가족입니다"


그간 꾸준히 대립하여 왔던 풀리지 않는 갈등이 있다. 바로 개고기 식용 문제다.


올해부터 발효된 농림축산식품부 축산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기러기, 노새, 당나귀, 토끼와 더불어 개를 가축으로 추가 규정했다. 식용 개를 옹호하는 단체들의 '개고기' 유통, 소비 주장에 뒷받침할 근거가 생긴 셈이다.


이에 지난 12일 오후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효자동 치안센터 앞에서 축산법 시행령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비슷한 시각 인근에서도 개 식용을 주장하는 개 사육 농민들이 '맞불 집회'를 열고 개고기의 합법성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충돌이 있었다.


인사이트동물권단체 '케어'


집회 도중 육견협회 관계자들은 아이들을 데려와 개고기를 먹는 퍼포먼스를 했다. 그러자 동물권 단체 관계자들이 현장에 몰려와 반발하면서 30여 분간 소란이 일었다.


동물 보호단체 회원들은 "개를 반려동물로 인정하는 건 세계적 흐름"이라며 "가축에서 제외해 식용과 도살을 멈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회원은 "어린아이까지 데리고 나와 동물 보호 활동가들을 조롱하는 육견협회 행태에 울분이 찬다"라며 분노했다.


이에 대한육견협회는 "국민적 갈등과 사회적 혼란의 원인은 식용 개와 반려견을 정확히 구분하지 않고 방임한 결과"라며 "청와대와 정부, 국회는 개 도살의 분명한 방법을 제시하고 관리·감독의 책임을 다하라"라고 외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민들의 의견 또한 팽팽하게 갈렸다.


개고기 합법을 옹호하는 한 시민은 "유독 개고기 문제에만 이러는 건 모순이다"라며 "식용 닭처럼 식용 개로 키워진 똑같은 가축을 먹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개고기를 반대하는 한 시민은 "옛날 먹을 것 없던 시절 결국 기르던 개까지 잡아서 겨우 끼니를 때우던 것이 개고기의 유래 아니냐"며 "요새는 먹을 게 없는 것도 아니고 굳이 개까지 먹어야 할 이유는 없다"라고 맞섰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지난해 7월 유명 할리우드 배우 킴 베이싱어가 방한해 "한국은 식용견 농장이 있는 유일한 나라"라며 방한 내내 국내 동물권 단체와 함께 "한국의 식용 개 도살을 금지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지난해 2월 영국 가디언지에 실린 오피니언 기고를 소개하며 "개는 똑똑하고 친절하다. 하지만 돼지도 그렇다", "개고기와 다른 고기와의 도덕적인 차이는 없다" 등의 구절을 인용해 반박하며 갑론을박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