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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화산 폭발해 8천명 대피하는데도 "가축 두고 못 떠난다"며 버티는 필리핀 주민들

필리핀 마닐라 인근 탈 화산이 폭발했지만 일부 주민들이 가축들을 걱정해 대피를 거부하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MADELFAB'


[뉴스1] 박혜연 기자 =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 탈(Taal) 화산 폭발로 대피령이 떨어졌지만 위험 지역 일부 주민들이 가축들을 걱정해 대피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매체 라플러에 따르면 윌슨 머랠릿 필리핀 바탕가스주(州) 발렛 시장은 적어도 현지 주민 16명이 위험 지역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머랠릿 시장은 "(주민들이) 기르던 돼지와 소, 말들을 두고 떠날 수 없다며 대피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대피를 거부하던 주민들은 이날 오전 시야가 어느 정도 확보되자 구조당국에 의해 강제로 위험지역에서 끌려나왔다. 공기 중에 섞인 짙은 화산재 때문에 해당 지역 내에서는 이동이 매우 어렵다고 라플러는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는 탈 화산 폭발이 "임박했다"며 경보 수준을 4단계로 높이고 인근 주민 수천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발렛시는 탈 화산섬으로부터 불과 약 5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위험지역에 속한다.


이날 오전 탈 화산에서는 15km나 되는 화산재 기둥과 수증기가 하늘로 치솟고 오후까지 분화가 계속 이어졌다. 현지 당국은 탈 화산섬을 영구 위험지대로 선포하고 반경 14km 이내 주민과 관광객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