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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서 남자애가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배라 민초' 사줬는데, 이거 '여우짓'이죠?"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민초' 아이스크림 사준 남성의 행동에 조언을 구하는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콬TV'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여기 밑에 배라 있던데, 나랑 민트초코 먹으러 갈래?"


이 말은 한 여성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고 그간 느끼지 못했던 복잡한 생각을 하게 한 말이다.


여대생 A씨는 방학을 맞아 쉽게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오랜만에 술자리를 가졌다. 서로 겨우 시간을 짜 맞춘 탓인지 자리는 금세 무르익었다.


비교적 빠른 시간인 오후 6시부터 시작한 자리는 세 시간이 넘도록 지칠 줄 모르고 계속됐다. 술잔은 연신 부딪혔고 자리에는 파란 술병이 쌓여갔다.


조금은 알딸딸해진 상황에서 A씨 친구들은 대거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벗어났다. 움직이기도 귀찮았던 A씨는 남사친 한 명과 둘이서 자리를 지켰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그런데 그때 A씨는 남사친에게 "밖으로 나가자"라는 말을 들었다. 정확히는 "밑에 배라 있던데, 끝나기 전에 나랑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였다.


평소 아이스크림을 잘 찾지 않는 남사친이 갑작스레 배라에 가자는 제안에 A씨는 조금 의아했지만, 따라나섰다. 이내 둘은 사이좋게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었다.


자리에 돌아가려는 순간 A씨는 문득 '새로운 시그널인가'라는 생각을 했고 "이거 여우짓이죠?"라고 물으며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배스킨라빈스31 공식 홈페이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대부분이 "술자리에서 단둘이 뭔가를 먹으러 가자고 하는 건 특별한 것 같다", "굳이 다른 사람들이 다 빠진 상황에서 간 건 의미가 남다르다", "이미 썸이 시작된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경험상 술자리에서 갑자기 갈아만든 배, 초코에몽, 아이스크림 등 둘이서 뭘 먹겠다고 나간 애들은 결국 다 사귀더라"라며 "이것도 그 많은 사례 중 하나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민트 초코'는 썸으로 보기 어렵다는 누리꾼도 상당수 있었다. 이들은 "민트초코는 아니다", "함께 밖으로 나간 건 긍정적이지만, 하필 민트초코라니"라며 의혹(?)을 제기하는 듯한 반응도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콬TV'


한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술자리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계기로 썸 혹은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사연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한 여성은 초코에몽을 먹으러 나가자는 남성의 말에 썸으로 발전했으며, 다른 여성은 술 양을 조절해준 남성과 연인 관계로 발전하기도 했다.


해당 사연 글에도 '썸'인지 아닌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인 것 외에 부러움을 나타내거나 각자의 사연을 추억하는 듯한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