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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10명 중 7명이 성매매했고, 5명은 꾸준히 한다"는 폭로 글에 남자들이 단 댓글

최근 성매매와 관련해 한국 남성의 성 매수 비율 내용을 담은 글에 남성 누리꾼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짱 (2018)'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성매매와 관련해 한국 남성의 행태를 지적한 글이 다수의 남성 누리꾼에게 비판받고 있다.


남성 누리꾼들은 대체로 성매매와 남성을 엮어 이야기한 글의 신빙성이 의심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한민국 남성 70%는 성매매를 경험했고 절반은 꾸준히 하고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자신을 남성이라고 밝힌 뒤, 지인의 사례를 들어 "한국 남성 10명 중 7명은 성매매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남성을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10명 중 7명이 성매매 경험이 있다는 건 어느 정도 참고할만한 비율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청년경찰'


성매매를 경험한 남성지인 중 5명은 성매매를 꾸준히 한다는 점을 들어 전체 남성의 50%가량은 성매매를 이어간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런 사실을 시대상에 비춰 쉽게 말할 수는 없었지만, 여성의 알 권리를 위해 공개한다는 그는 불특정 남성을 향해 "최소한 부끄러움은 가져야 정상이다"고 꾸짖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 남성 누리꾼은 해당 글이 조작됐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글의 근거가 부실하다는 점과 여성의 문체라는 점에서다.


한 남성 누리꾼은 "대한민국 20대에서 40대 남성 수가 1130만명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 중 50~70%가 성매매를 했다면, 수요자가 550만명에서 800만명이다. 말도 안 되는 수치다"고 반박했다.


다른 남성 누리꾼 역시 "20대 후반인 내 주변에는 10명 중 1명도 성매매를 경험하지 않았는데, 이는 어떻게 된 거냐. 남성이라고 밝혔는데 여성의 문체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성매매를 경험한 남성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집계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2016 성매매 실태조사' 결과는 남성의 절반가량이 성매매를 경험했다는 내용을 포함했지만, 통계청이 객관성과 대표성의 문제로 승인 취소했다.


또 2010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여성가족부의 의뢰를 받아 발표한 '성폭행 실태조사' 속 '한국 남성의 2명 중 1명은 성매매 경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 역시 비슷한 이유로 승인 취소됐다.


그러나 해당 조사 결과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남성을 비난하기 위한 용도로 쓰이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