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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때문에 굶어 죽어가는 야생동물 위해 2200kg '당근비' 뿌리는 호주

산불에 국토 대부분이 타버린 호주에서 굶어 죽는 야생동물을 위해 당근 공중 살포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인사이트뉴사우스웨일스주 에너지환경부 장관 매튜 매트 킨 트위터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심각한 산불에 10만 7000㎢의 국토가 타버린 호주에서 굶주린 야생동물을 살리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호주 매체 데일리 메일은 뉴사우스웨일스(NWS)주 국립공원 및 야생동물국, 동물단체 '애니멀스 호주' 등은 최근 공중 먹이 살포 작전을 펼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8일과 11일 자원봉사자와 수의사 등을 태운 항공기와 헬기는 비상상태가 선포된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 상공에서 먹이 공급 작전을 펼쳤다.


당근과 감자, 고구마를 실은 항공기는 지금까지 2200㎏에 달하는 먹이를 살포했다. 주민과 관광객 등 4000여 명이 고립됐던 빅토리아주 말라쿠타도 작전 지역에 포함됐다.


인사이트Facebook 'Animals Australia'


'애니멀스 호주' 측은 "산불 현장에서 굶주린 동물을 살리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기상 상황이 뒷받침된 덕분에 작전을 무사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전이 가능할 수 있게 도와준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공중 작전과 동시에 지상에서의 먹이 살포 작전도 함께 전개되고 있다.


아직 성과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초토화된 산불 현장에서 먹이를 구하지 못한 야생동물의 주린 배를 채우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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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Animals Australia'


이날 뉴사우스웨일스주 에너지환경부 장관 매튜 매트 킨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당근을 갉아 먹고 있는 새끼 왈라비의 사진을 공유하며 작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변 지난 9월부터 호주에서 시작된 산불은 지금까지 28명의 사상자를 낳았다. 2000채 이상의 주택이 전소됐을 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의 피해도 극심하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이번 산불의 직간접 피해로 12억 5000마리의 야생동물이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 호주 지부 최고책임자 데르모트 오 고르먼은 "이 가슴 아픈 손실에는 캥거루와 왈라비, 하늘다람쥐, 쥐캥거루, 앵무새와 코알라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Facebook 'Animals Austra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