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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쥴' 안전한 줄 알고 피웠다가 폐 완전히 망가진 10대 소녀의 충격적인 엑스레이 사진

미국의 한 10대 소녀가 전자담배 쥴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며 전자담배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clairechunggg'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길을 가다 보면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연초 담배와는 달리 냄새가 거의 나지 않고 취향에 따라 향을 선택할 수도 있어 인기가 높다.


특히 연초 담배보다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생각에 전자담배로 바꾸는 흡연자들도 많다.


그런데 최근 전자담배로 인해 병에 걸리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늘면서 전자담배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전자담배로 인해 현재까지 55명이 사망했으며 약 2,500명 이상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인사이트Instagram 'clairechunggg'


특히 얼마 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는 15세 청소년이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운 지 한 달 만에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해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30일(현지 시간), 미국의 19살 소녀 클레어 청(Claire Chung) 인스타그램을 통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자신의 상태를 공개하며 전자담배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클레어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비극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코에 산소 튜브를 꼽고 링거를 맞은 채 누워있는 클레어의 모습과 손상된 폐를 촬영한 CT 스캔이 담겼다.


인사이트Instagram 'clairechunggg'


얼마 전까지만 해도 너무나 건강했던 10대 소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해진 모습이었다.


클레어는 "말라리아, 자가 면역 장애 및 기타 여러 가지 검사를 해본 결과 흉부 엑스레이에서 왼쪽 폐 아래에 가벼운 폐렴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라면서 "48시간 동안 항생제 두 알을 먹고도 열이 40도로 치솟아 크리스마스 아침 응급실로 실려 갔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캔했을 때 건강한 폐는 검은색이어야 하는데 내 폐는 스캔해보니 완전히 흐릿하게 보일 정도로 하얬으며 양쪽 폐 전체를 덮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vaporvanity


누구보다 건강했던 클레어가 갑자기 아프게 된 이유는 바로 평소 자주 피우던 전자담배 때문이었다.


클레어는 "더 많은 검사와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한 결과, 감염은 없었지만, 폐 조직이 전자담배 '쥴(Juul)'과 기름 카트리지로 인해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판명됐다"라고 설명했다.


쥴은 미국에서 가장 큰 액상형 전자담배 브랜드로 지난해 5월 24일 한국에 공식 런칭하면서 국내에도 많은 이용자를 두고 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원들은 쥴에 노출된 쥐에게서 연초 담배와 다른 전자담배에 노출된 쥐보다 5배에서 8배 더 높은 니코틴 농도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쥴이 연초 담배보다 더 많은 니코틴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전자담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클레어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깨달음을 줬다.


클레어의 사진과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빨리 완쾌하길 바란다", "매일 피웠는데 이렇게 위험한 것인지 몰랐다", "한순간의 쾌락을 위해 생명을 바칠 수 없다" 등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