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과자봉지에 들어있던 '실리카겔' 알갱이 가지고 놀다 '실명'한 8살 소년

중국의 8살 소년은 부모가 한 눈을 판 사이 실리카겔 알갱이를 가지고 놀다 화학반응으로 실명하고 말았다.

인사이트toutiao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영국,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어린아이를 혼자 두면 아동학대로 처벌을 받는다.


이는 보호자가 없는 사이 어린아이가 위험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는 바쁜 부모님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어린 아들이 실명하는 사고가 일어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얼마 전 중국 매체 토우탸오에는 부모가 없는 사이 실리카겔을 만지다 실명하게 된 8살 소년 코코(가명)의 소식을 전했다.


인사이트toutiao


코코의 부모는 사업에 성공해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살고 있었지만 바쁜 일 때문에 아들에 소홀히 하는 날들이 많았다.


마음이 아프긴 했지만, 이들은 사고 싶어 하는 것을 사게 해주고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주면 코코가 부모의 사랑을 알아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주말이던 어느날 엄마 바오마는 갑자기 걸려온 회사 전화에 발코니로 가서 통화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잠시 후 뒤에서 코코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란 엄마가 돌아보자 이내 울음소리와 함께 눈이 너무 아프다는 코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인사이트toutiao


코코의 얼굴은 온통 피로 물들어 있었고 눈꺼풀이 서로 붙어 있었다.


알고 보니 코코는 엄마가 자리를 비운 사이 호기심에 과자봉지 속 방습제로 들어있던 실리카겔에 물을 부었고 그 화학반응으로 눈을 다친 것이었다.


눈이 심하게 손상된 코코는 결국 실명해 앞을 볼 수 없게 됐다.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해 습기와 악취를 제거해주는 실리카겔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포장된 김에도, 새로 산 가방이나 신발 속에도 들어가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kimted_ltd'


이렇게 생활에 도움을 주는 실리카겔은 사실 물에 반응하면 26~30도에 달하는 열이 발생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며 실리카겔 구슬이 팽창해 터지면서 파편이 박힐 수 있어 굉장히 위험하다.


실리카겔을 싸고 있는 봉투에 '먹지 마십시오'라는 문구가 쓰여있는 이유다.


이런 위험성을 알지 못했던 코코는 한쪽 눈을 잃는 비극적인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코코의 부모는 아들을 혼자 둔 것에 대해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혹시 집에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다면 눈에 띄는 곳에 실리카겔을 두진 않았는지 잘 확인해보자.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