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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소녀의 몸속에서 태어나지 못한 '쌍둥이' 동생이 발견됐다

모두가 종양이라고 생각했던 덩어리 속에서 7살 소녀의 태어나지 못한 쌍둥이 배아가 발견돼 충격을 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허리에 주먹만 한 '종양'을 달고 태어난 소녀. 7살이 된 해 이를 제거해 주기 위해 병원을 찾았던 부모는 의사로부터 충격적인 진단을 받게 됐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바스틸레는 7살 소녀의 허리의 종양에서 태어나지 못한 쌍둥이의 '팔다리'가 발견된 사건을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출신의 익명의 소녀는 허리에 난 주먹만 한 종양 때문에 허리와 엉덩이에 통증을 느꼈고 이를 제거하기 위해 병원에서 CT 촬영을 받았다.


인사이트Bastille


담당의인 알리벡(Alibek Zharasov)은 CT 촬영 결과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종양이라고 생각됐던 덩어리 안에서 소녀의 죽은 쌍둥이 '배아'를 발견한 것이다.


종양 속 쌍둥이는 머리뿐만 아니라 팔다리까지 형성한 채로 소녀의 종양 속에서 잠들어 있어 소녀의 부모는 물론 의료진을 충격에 빠트렸다.


알리벡은 "처음에 종양이라고 생각했으나 선명한 머리, 팔, 다리를 보고는 '배아'로 판단했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은 쌍둥이들에게 종종 나타나며 아이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자신의 쌍둥이를 흡수하거나 체내에서 아이를 만드는 '테라토마'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Lennart Nilsson


소녀의 종양 속의 배아는 성별을 알아보기는 힘들지만 '여성'이었을 것으로 추측됐다. 해당 배아가 정상적으로 수정됐다면 소녀의 쌍둥이 여동생이 됐을 배아는 안타깝게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다.


다행히 소녀는 수술을 통해 쌍둥이 자매의 배아와 커다란 종양을 안전하게 제거하고 원래의 삶을 되찾을 수 있었다. 소녀는 이 외에 별다른 건강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괴하면서도 놀라운 이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천만분의 일의 확률로 이전에도 이와 같은 사례가 발견된 바 있다.


앞서 2015년에도 중국에서 신생아의 뱃속에서 쌍둥이의 배아가 발견된 사례가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