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호주 산불 피해 지역에 몰래 찾아가 또 불 지른 방화범

호주 산불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인 빅토리아주 깁슬랜드에서 방화혐의로 노숙자 마이클 트롱이 붙잡혔다.

인사이트The Su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난해 9월부터 약 다섯 달 동안 이어지고 있는 호주 대형 산불의 불길이 지금까지도 잡히지 않고 있다.


사상 최악의 산불이 호주 전역을 집어삼키면서 엄청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면적의 약 100배가 넘는 600만ha가 잿더미로 변했고 야생동물은 5억여 마리가 사라졌다.


또한 호주를 대표하던 동물 코알라와 캥거루는 멸종 위기에 처했다.


인사이트The Sun


이런 가운데 최근 산불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인 빅토리아주에서 몰래 방화를 시도하던 노숙자가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 선은 빅토리아주 존슨빌에서 마이클 트롱(Michael Truong, 36)이라는 이름의 노숙자가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롱은 격분한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이후 그는 이스트 깁슬랜드(East Gippsland)에서 방화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인사이트The Sun


이스트 깁슬랜드는 50억 헥타르가 넘는 땅이 불에 탄, 빅토리아주에서도 산불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이었다.


조사 결과 주민들은 트롱이 작은 나무로 종잇조각에 불을 붙였다고 주장했다.


이후 트롱은 도망쳤지만 시민들이 모여들어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그를 붙잡아 둔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트롱에 분노해 법원에 출두하는 그를 위협하는가 하면 법원에서 그를 교수형에 처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인사이트The Sun


경찰에 따르면 마이클 트롱은 집 없이 자신의 차 안에서 거칠게 사는 노숙자였다.


하지만 경찰은 그가 왜 차를 타고 재난 지역에 왔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현재 트롱은 경찰에 협조를 거부했으며 법적 진술 없이 보석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인사이트The Sun


마이클 트롱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호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도 그를 비난하고 나섰다.


누리꾼들은 "악마 중에 악마다", "어떻게 산불 피해가 난 지역에 또 불을 붙이냐?", "인간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고 있다.


한편 얼마 전 호주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발생한 총 산불 205건과 관련해 산불 관련 범법 행위로 무려 300여 명을 붙잡아 사법 조치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