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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보며 야식으로 '치맥' 먹다 '전신마비' 온 20대 남성

중국의 한 남성이 치킨과 맥주를 먹은 후 복통과 설사에 시달리다 온몸 마비 증상까지 겪은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갖가지 이유를 들어 우리는 치킨을 먹곤 한다.


여기 또 한가지 빼먹을 수 없는 것이 있다. 치킨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짝, 바로 '시원한 맥주'다.


그런데 이 진리의 조합 '치맥'이 당신의 몸을 마비시킬 수 있다면 어떻겠는가.


한 20대 남성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속 치킨 먹방을 보고 '치맥'을 먹다 온몸에 마비 증상을 겪어 전 세계인들을 경악케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별에서 온 그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탸오는 중국 항저우에 살고 있는 20대 남성이 치킨과 함께 얼음장처럼 차가운 맥주를 마시다 전신마비가 온 사건을 보도했다.


앞서 해당 남성은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던 중 야식으로 치킨과 맥주가 당겨 곧바로 시켜먹으며 행복하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음 날 남성은 밤새 복통에 시달리다 겨우 회사에 출근했지만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약국에서 약을 사먹었다.


그러나 통증은 계속해서 더 심해졌고, 온몸이 굳어가는 듯한 전신마비 증상까지 오자 놀란 남성은 곧바로 병원을 찾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충격적이게도 정밀 검사 결과 남성은 '급성 길랭-바레 증후군'을 진단받았다.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é syndrome, GBS)'은 '급성감염성다발신경염'이라 불리는 말초신경계통의 손상으로, 급격하게 근 무력이 시작되는 병이다.


쉽게 말해, 갑자기 근력이 손실되는 듯한 마비 증상을 경험하는 질병으로 매년 10만 명당 2건 정도로 발생한다.


첫 증상으로는 근육통 및 근육약화에 따른 무감각, 따끔거림 등의 감각 이상으로 나타난다. 증상은 반나절부터 4주간에 걸쳐 나타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만일 심각할 경우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일부 걸음이 점차 어려워지거나 장기간 인공호흡을 필요로 하기도 하지만 즉시 발견해 치료하면 대부분 회복된다.


다행히 남성은 의료진이 재빨리 치료를 한 덕분에 점차 호전되었고, 호흡 곤란 증상도 완화됐다.


병원 관계자는 "최근 이런 진료를 받는 젊은이들이 늘어나 걱정"이라면서 "설사나 감기 증상을 무시하면 안된다. 조금이라도 비정상적인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요즘처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때일수록 차가운 음식과 음료를 찾을 게 아니라, 속을 편안하게 해줄 따뜻한 음식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좋겠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