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잔디밭+공연장+실내정원+스케이트장' 다 있는 롯데월드만 한 대규모 공원 지어진다
서울에 숲과 광장, 업무·커뮤니티 시설이 공존하는 대규모 '선형공원'이 오는 2024년 6월 완성된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높은 빌딩, 좁은 골목길, 쌩쌩 달리는 수많은 차. 서울이라 하면 생각나는 모습이다.
그런데 서울에 드넓은 잔디밭에 앉아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고, 과일을 직접 가꿀 수 있는 공간이 지어질 예정이다.
규모도 남다르다. 무려 서울광장의 8배, 여의도공원의 2배, 롯데월드만 한 공원이 마련된다.
카페, 스케이트장, 실내정원, 공연장, 분수대 등 모든 것이 갖춰진 대규모 공원이 생기는 것이다.
9일 서울시는 '국회대로' 상부 공원의 밑그림에 해당하는 국제설계공모의 당선작으로 '적구창신'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회대로'는 서울과 경기·인천을 잇는 주간선도로다. 서울시는 이 국회대로를 지하화하고 상부공간을 대규모 '선형공원'으로 탈바꿈하는 '국회대로 지하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1년 하반기 공원 조성에 돌입해 2023년 하반기부터는 부분적으로 공원개방이 시작된다. 2024년 6월이면 전체 공원 조성이 완료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대규모 공원은 광장, 키즈 팜, 커뮤니티센터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9개 특색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먼저 '그레이트 필드'는 공원 내에서 가장 넓은 잔디밭이다. 피크닉이나 조깅 등을 즐길 수 있고 대규모 공연이나 이벤트도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된다.
'키즈 팜 빌리지'에서는 아이들이 꽃, 채소, 과일 등을 직접 가꿀 수 있다. '커뮤니티센터'는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지어져 카페, 광장 등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공원 중심에는 대형 수변공간인 '물의 정원'이 생겨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이와 연결된 '겨울 정원에는 다양한 겨울 식물들이 꾸밀 예정이다.
전체 구간의 절반을 차지하는 '천년의 숲', 스몰 웨딩이나 공연 등의 이벤트가 열리는 실내 정원 '클린 에어 파빌리온', '경인 지하도 광장', 회의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코워킹 플라자' 등도 마련된다.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을 대규모 공원이 생긴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최종 당선작을 포함한 입상작 전체를 오늘(9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