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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정치를 잘할까?"···'안철수 vs 펭수' 투표 결과가 나왔다

최근 안철수가 정계 복귀를 밝힌 가운데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안철수와 펭수 중 누가 정치 잘할 것 같냐는 질문을 던졌다.

인사이트안철수 복귀 환영하는 범안팬 연합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안철수가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정치 지형의 큰 변화가 예상되지만 정작 대다수 국민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이제 안철수는 정치에서도 펭수에게 밀리는 모양이다.


지난 2011년 젊은 청년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신드롬'으로 불리기까지 했던 안철수의 자리는 지금 펭수가 이끌고 있다.


지난 6일 페이스북 페이지 '헬조선 늬우스'에서는 "누가 더 정치를 잘할 거라 생각하나?"는 질문이 올라왔다. 선택지는 안철수와 펭수 둘이다.


그 결과 펭수가 약 4천 600표를 받았고, 안철수는 162표(7일 오전 10시 30분 기준)로 득표율 3%에 그쳤다. 


인사이트Facebook '헬조선 늬우스'


한때 대선 후보로 올라 큰 지지를 받았던 안철수에게 시민들의 눈길이 차가워진 이유는 이번 그의 언급에서도 알 수 있다. 


새해가 밝은 지난 2일 안철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지난 1년여간 해외에서 그동안의 제 삶과 6년간의 정치 활동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는 미래를 위한 봉사'라는 제 초심은 변치 않았음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며 자신의 느낀 현실 정치의 문제를 짚었다. 


인사이트Facebook '안철수'


하지만 이어진 글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전혀 언급이 없다. 


성찰하고 왔다는 그는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습니다"며 국민이 바라는 바를 드러내지 못했다.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성찰, 봉사, 희망, 미래 등의 표현으로 가득한 그의 글에는 명확함과 구체성이 빠졌다. 


알맹이가 없으니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자이언트 펭TV'


반면 직장인의 대통령 '직통령'으로 불리는 펭수는 발언 하나하나가 사이다다. 


"사장님이 친구 같아야 회사도 잘 된다", "내가 힘든데 힘내라고 하면 힘이 납니까?", "화해했어요. 그래도 보기 싫은 건 똑같습니다", "잘 쉬는 게 혁신이야" 


명확하고 직설적인 펭수의 거침없는 발언은 매일 같이 남의 눈치를 보고 착한 아이처럼 살아야 하는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단번에 날려준다. 


안철수가 자리를 비운 사이 펭수가 전 국민들을 열광케 만든 이유다. 


인사이트뉴스1


안철수의 복귀를 바라보는 많은 국민들은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는 그의 말에 공감하지만 그의 확실한 정치적 목표가 뭔지 알지 못한다. 


낡은 정치와 기득권이 무엇을 말하는지도 명확하지 않고,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이끌지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목표도 없다. 


그저 "열심히 하겠습니다. 잘하겠습니다"라는 8년 차 취준생의 자기소개서에 합격을 줄 인사담당자가 있을까. 


결코 짧지 않은 1년이란 기간 동안 그가 배우고 느낀 것이 현실로 드러나지 않고,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면 이번에도 앞선 그의 행보와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