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방에서 서로 다른 얘기하면서 놀아도 핵재밌는 친구들 있다면, 이들은 평생 갈 '진짜' 친구다
말하는 사람만 있고 듣는 사람 없는 단톡방이지만, 진짜 친한 친구들끼리는 즐겁기만 하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오늘도 우리 단톡방은 '아무 말 대잔치'가 펼쳐진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집단적 독백'이라는 제목의 짤이 돌며 누리꾼들의 큰 공감을 사고 있다.
이 짤은 흔한 '찐친구'들 간의 단톡방 대화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한 사람이 날씨 얘기로 대화를 시작하는데 친구는 갑자기 여행 제안을 한다. 하지만 아무도 여행 얘기를 받아주지 않고 또 다른 친구가 배고프다고 뭐 먹을지 고민한다.
배고프다는 얘기 역시 묵살되고 뜬금없이 강아지 이야기가 나온다.
말하는 사람만 있고 듣는 사람은 없다. 이런 대화는 사람이 많은 단톡방일수록 더 큰 혼란을 준다.
제3자가 보면 '친한 친구들 맞나'하는 의문이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본인들은 재밌어 죽겠다.
나는 하고 싶은 말을 할 뿐이고, 내 말을 친구들이 받아주지 않아도 기분이 나쁘지 않다. 각자 더 웃긴 얘기 하면서 '깔깔'대느라 남의 카톡은 안 볼 때도 있다.
진짜 평생 절친은 이런 편한 친구다. 편한 친구들과의 단톡방은 오늘 있었던 얘기, 속에 있는 얘기 누가 들어주지 않아도 다 할 수 있는 일기장 같은 곳이다.
그렇게 각자 자기만의 일기를 쓰면서 얘기하는 이 공간이 즐거울 뿐이다.
당신에게도 이런 단톡방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