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자신 입양해준 아빠 세상 떠나자 '무덤' 곁에서 떠나지 못하는 고양이

늘 사랑으로 자신을 감싸주던 주인이 세상을 떠난 뒤 홀로 남은 고양이는 아빠를 향한 그리움에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인사이트Facebook 'Fadhil Raihan'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가족이라는 따뜻한 품 안에서 평생을 함께하게 해준 사람.


늘 사랑으로 자신을 감싸주던 주인이 세상을 떠난 뒤 홀로 남은 고양이는 아빠를 향한 그리움에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자신을 입양해준 아빠의 무덤 앞에서 떠날 줄 모르는 고양이의 애틋한 뒷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페이스북 계정 'Fadhil Raihan'에는 꽃이 흩뿌려진 무덤 위에 앉아 묘비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고양이 람보(Rambo)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Facebook 'Fadhil Raihan'


해당 계정 이용자인 인도네시아 출신 남성 라이한은 얼마 전 아버지를 여의고 큰 슬픔에 잠겼다.


장례식을 치르고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무덤을 찾은 날, 라이한은 반려묘 람보가 보인 행동에 왈칵 눈물을 쏟아낼 수밖에 없었다.


녀석이 아버지가 묻힌 무덤 위에 자리 잡고 앉아 한참 동안 구슬프게 우는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가 직접 데려와 가족이 된 람보는 자신을 구조해준 사람의 존재를 알기라도 하듯 유난히 아빠를 잘 따르고 애틋한 관계를 이어왔다.


인사이트Facebook 'Fadhil Raihan'


아빠가 가는 곳은 어디든 따라다니며 함께 시간을 보낸 람보에게 그의 죽음은 세상을 다 잃은 것과 같은 충격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람보는 아빠가 세상을 떠난 뒤 식음을 전폐하고 눈에 초점이 없는 상태로 힘없이 하루를 보내왔다.


보다 못한 라이한이 녀석을 병원으로 데려가자 수의사는 "건강에 크게 이상이 없는데 이런 행동을 보인다는 건 주인의 죽음을 정서적으로 굉장히 슬퍼하고 있어서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사람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 시간이 필요하듯 녀석에게도 지금이 그때인 것 같다"라며 "가족들이 나서서 사랑으로 보살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행히 현재 람보는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마음에 상처를 지워가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