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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발견하자 바로 신고+대처해 대형 산불 막아낸 육군 8군단 장병들

지난 31일 강원 고성군 화암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장병들의 신속한 신고로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고재교 기자 = 지난해 12월31일 오전 0시18분쯤 강원 고성군 화암사 일주문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장병들의 신속한 신고로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자칫하면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을 막았다.


주인공은 육군 8군단 12포병단 박재혁 상병 등 3명으로 이들은 한밤 위병소 근무를 마치고 부대 막사로 이동하던 중 산불을 발견, 바로 신고했다.


이들의 신고를 받은 속초소방서는 펌프차량 등 장비 180여대와 소방 등 진화인력 617명을 산불현장에 투입, 오전 2시40분쯤 불을 껐다.


잔불정리 시에는 12포병단 화룡대대 장병 100여명이 화재현장에 긴급 투입돼 남은 불씨를 추적해 산불 확산을 막았다.


인사이트뉴스1


현장에서 화재진압을 지휘한 김나현 중령은 "지난해 4월 고성산불로 고통 받은 지역주민들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전 장병이 온 힘을 모아 화재를 막고자 노력했다"며 "2019년 마지막 날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지켜낸 소중한 경험을 하게 돼 가슴 벅차고 언제나 국민이 부르면 달려가는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재필 고성군청 산림과장은 "지난해 4월 고성 산불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 또 큰 산불로 번졌을 거란 생각에 아직도 아찔하다"며 "군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조기에 산불을 잡을 수 있었고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마지막까지 현장에 남아 잔불을 정리한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산불로 산림 0.5㏊가 소실됐으며 인근 리조트에 머물던 투숙객 300명이 긴급 대피했다가 복귀하기도 했다.


당시 불이 난 강원도 고성 지역은 강풍주의보와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산림당국과 경찰은 현장에서 현장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산불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