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날씨에 익사 직전 할머니 발견하자 그대로 물에 뛰어들어가 구해낸 20살 해군
2020년 새해를 하루 앞둔 어제(31일) 세상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2020년 새해를 하루 앞둔 어제(31일) 세상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해군 교육사령부에 따르면 3일 기관학부 전기학과 문준혁(20) 하사가 휴가 중 물에 빠진 70대 노인 A씨를 구해냈다.
이날 문 하사는 휴가를 보내기 위해 김해시에 있는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율하천 근처에서 다급한 구조요청 소리를 듣고 지체없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어 문 하사는 하천에 뛰어들어 물에 빠진 A씨를 구조했다. 사고 당일 김해시의 최저기온은 영하 1도 안팎으로 급격히 떨어져 꽤 추운 날씨였던 점을 생각하면 문 하사의 선택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문 하사는 A씨를 무사히 구조한 뒤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팔다리 등을 주무르며 현장을 지켰다.
특히 A씨의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자신의 옷을 벗어 덮어주기도 했다고 한다.
문 하사 덕분에 생명을 건진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된 후 무사히 회복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하사는 부대에 해당 사실을 알리지 않는 등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사고를 접수한 경찰에 의해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표창을 받게 됐다.
문 하사는 표창장을 받아드는 순간까지도 국민을 지키는 군인다운 소감을 전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해서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 오히려 제가 때마침 그 자리에 있어서 구조할 수 있었던 것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