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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로 구찌 지갑 받아놓고 '음식물 쓰레기' 준 남자친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에게 구찌 지갑을 선물하고 음식물 쓰레기와 다름없는 선물을 받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게재됐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모두가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는 현 시각. 그러나 모두가 즐거울 수는 없었다.


여기 한 커플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교환했다가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됐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에게 구찌 지갑을 선물하고 음식물 쓰레기와 다름없는 선물을 받았다는 여성 A(25) 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사연은 이랬다. 며칠 전 A씨는 직장인 남자친구 B(29) 씨와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야기 중 남자친구 B씨는 A씨에게 최근 유행하는 쓸모없는 선물 주고받기를 제안했다고 한다.


친구들끼리 웃자고 하는 놀이를 연인과 하고 싶지 않았던 A씨는 이를 장난으로 받아들이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리고 A씨는 평소 구찌 지갑을 갖고 싶다고 한 B씨의 말을 기억하고 지갑을 사서 크리스마스이브 전날인 23일에 미리 선물했다. 구찌 지갑을 선물 받은 B씨는 A씨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대해도 좋다"며 잔뜩 바람을 넣었다.


A씨는 B씨에게 '모 브랜드의 구두를 갖고싶다'고 언질 했기 때문에 자신도 당연히 구두를 선물 받을 줄 알았다. 그러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A씨가 크리스마스이브날에 받은 것은 멍든 사과 한 박스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표정은 굳어갔지만 B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성공이죠? 이거 완전 쓸모없는 선물이죠?"라며 즐거워했다고.


더군다나 A씨는 사과 먹고 심하게 체한 적이 있어 먹지 못한다. 이 사실을 알면서도 선물했다는 사실에 A씨는 화가 나 이별을 고했다.


이후 A씨는 "구찌 지갑 줬더니 돌아오는 건 음식물 쓰레기였냐"며 나잇값 좀 하라는 분노의 카톡을 보냈다.


B씨는 이 카톡을 받은 뒤에도 "Stop~~~! 화 가라앉으면 다시 얘기해요 공주^^ 톡 보고 오빠도 화 많이 났지만 내 잘못이 있으니 이해할게요^^ 그렇지만 화나도 반말 하지 마세요"라며 A씨의 분노를 더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장난치려다가도 명품 지갑 받으면 생각이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A씨의 결정에 동의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 사연과는 별개로 실제 크리스마스에 이별하는 남녀가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애리조나 대학 모스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와 같은 특별한 날의 전후 1주일간 평소보다 많은 연인들이 이별한다고 한다. 


이런 날에는 누구나 기대를 하게 되고,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커져 섭섭한 마음에 사소한 갈등도 큰 싸움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A씨와 같은 상황이 아니라면 커플들은 특별함에 대한 기대는 조금 접어두고 서로에게 좀 더 집중해 해피엔딩을 맞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