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놀러 나갔다가 실종된 반려견 며칠째 기다리던 주인이 받은 편지 한 장
24일(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미디어 이바움스월드는 얼마 전 사랑하는 반려견을 허망하게 잃고 슬픔과 분노에 가득찬 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혼자 놀러 나간 반려견이 며칠째 집으로 돌아오지 않아 애타게 기다리던 주인에게 청천벽력같은 편지 한 장이 도착했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미디어 이바움스월드는 얼마 전 사랑하는 반려견을 허망하게 잃고 슬픔과 분노에 가득찬 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미시시피 출신의 채드 스트리커(Chad Stricker, 43세)는 이달 초 금쪽같이 아끼던 10개월 된 반려견 니메리아(Nymeria)를 잃어버렸다.
혼자 집 근처로 산책하러 나갔던 녀석이 며칠째 돌아오지 않았던 것.
불길한 예감에 채드는 결국 니메리아를 찾아 나섰지만 소득이 없었고, 6일 후 그의 우체통에는 녀석의 목걸이와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그리고 편지를 읽은 채드는 슬픔과 분노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편지의 내용은 이랬다.
"지난 토요일 당신의 개가 내 쓰레기통을 파헤치는 바람에 총에 맞아 죽었음을 알려 드리게 돼 유감입니다. 고통 없이 죽었고, 저 또한 죽이는 것을 즐거워하지도 않았습니다. '가죽끈 법(leash law: 소유지 밖에서 개를 매어 두어야 한다는 조례)'을 꼭 지켜서 더 이상 내가 당신의 애완동물을 죽이지 않길 바랍니다"
즉 니메리아가 이웃집에 놀러 가 쓰레기더미를 파헤치다가 그 집 주인의 총에 맞아 죽은 것이었다.
그리고 옆집 주인은 오히려 끈을 묶어놓지 않은 채드를 탓하며 앞으로도 끈을 묶지 않아 비슷한 일이 일어날 경우 또 죽이겠다는 경고까지 하고 있었다.
채드는 "내가 애타게 니메리아를 찾아다니는 동안 바로 옆집에서 총에 맞아 죽었다고 생각하니 억장이 무너진다"며 "동물이 쓰레기보다도 가치가 없는 건지, 나에게 전화를 걸 시간조차 없었던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채드가 생전 니메리아의 모습과 함께 편지를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이같은 사실을 알리자 많은 사람이 충격과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개 줄을 묶어두지 않은 채드에게도 잘못이 있는 것은 맞지만 옆집 개인줄 알만서도 쓰레기를 뒤졌다고 바로 총으로 쏴죽인 옆집 주인의 행동이 지나쳤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