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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쫓아내려고 칼날 3개 달린 화살촉으로 머리 맞춰 눈 실명하게 한 40대 남성

지난 5월 전라북도 군산에서 길고양이를 쫓아내기 위해 화살로 머리를 다치게 했던 40대 남성이 최근 경찰에 붙잡혔다.

인사이트동물자유연대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멀리서 느릿한 걸음으로 걸어오는 길고양이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녀석의 머리에는 날카로운 화살촉이 깊게 박혀있었다.


알고 보니 이는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한 남성이 일부러 고양이를 향해 화살을 쏜 것이었다.


23일 전북 군산경찰서는 길고양이에게 화살을 쏜 남성 A(45)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동물자유연대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 군산시 오룡동의 한 주택가에서 길고양이에게 화살을 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에게 화살을 맞은 길고양이는 머리를 심하게 다쳤을 뿐만 아니라 한쪽 눈이 실명된 채 약 두 달 동안 거리를 배회했다.


다행히도 고양이는 지난 7월 동물자유연대에 의해 구조돼 동물병원에서 제거 수술을 하는 등 치료를 받았지만 아직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29일 동물자유연대의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고양이가 배회하던 장소에 위치한 CCTV 영상을 분석하고 화살 유통 경로를 추적한 끝에 6개월 만에 화살촉의 주인을 찾아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동물자유연대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쏜 '브로드헤드'라는 화살은 보통 산짐승을 사냥하는 데 쓰이는 3개의 날이 달린 살상용 화살촉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화살촉은 과다출혈 등 위험성이 커 국내에서는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서 A씨는 "집 주변에서 고양이를 쫓아내려 했다"며 모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길고양이들이 많아지면서 곳곳에서 시끄럽다, 무섭다는 이유로 학대하는 일도 늘어나고 있어 구체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