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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발톱깎이로 굳은살 자르다 염증 심해져 발가락 3개 자른 남성

굳은살을 잘라내다 생긴 상처를 방치한 남성이 결국 발가락을 자르게 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굳은살을 잘라내다 생긴 상처를 방치한 남성이 처참한 결말을 맞이했다. 염증이 심해져 눈물을 머금고 발가락을 잘라내야 했다.


이 남성은 무려 발의 4분의 1을 절단하는 수술을 거쳤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발톱을 정리하면서 굳은살도 함께 잘라냈다가 큰 사고를 당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월 초 굳은살을 정리하다 약간의 상처를 입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긴 그는 상처에 연고만 살짝 바르고 밴드를 붙여놓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주일쯤 지나면서 A씨는 서서히 이상한 증세를 느꼈다. 그의 발은 퉁퉁 붓기 시작해 어느새 제대로 걷지 못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손톱깎이에 있던 균이 상처에 침투하면서 염증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같은 달 13일 예정된 여행을 강행하려 했다. 이날까지 병원 역시 가지 않았다.


그가 병원에 가게 된 건 초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상륙해 여행이 무산되면서다. 그러나 증세는 이미 상당히 심각해져 있었고, 그의 발을 본 의료진은 왜 이제야 왔느냐며 그를 질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감염의 정도가 심각하고, 염증도 이미 많이 진행돼 골수염을 진단받아 곧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그는 여러 차례 수술을 거쳐 염증을 다 긁어냈고, 발의 4분의 1을 잘라냈다. 두 달간 수술을 반복한 그의 오른발에는 단 두 개의 발가락만 남겨졌다.


의료진은 그에게 "태풍이 널 살렸다"며 "태풍이 안 와 여행을 떠났다면 패혈증까지 이어져 사망했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고 한다.


그는 "작은 상처도 우습게 보지 말고 소독 잘해야 한다. 병원에도 바로 가야 한다"며 "내 인생의 최대 실수였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