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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자 생일에 '샤넬립+20만원' 선물했는데 "겨우 이거야?"라고 욕먹었습니다

샤넬 립스틱 한 개와 용돈 20만 원을 선물했다가 핀잔을 들은 여성이 분노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얼마 전 결혼하고 시누이의 첫 번째 생일이었어요.


20대 초반인 시누이를 생각해서 나름 고심하다가 샤넬 립스틱 한 개와 용돈 20만 원을 준비했어요.


제가 그 나이대에는 명품 리스틱 하나 있으면 여러모로 유용하더라고요.


하지만 선물을 받아든 시누이는 표정을 구기더군요. 그런 뒤 선물을 건넨 제가 아닌 제 남편을 보며 "겨우 샤넬 립스틱이 생선(생일선물)이야?"라고 따지듯 말했습니다.


가방이나 코트를 기대했다며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는 시누이 등짝을 때리며 "철딱서니가 없다"고 꾸짖은 시어머니 때문에 상황을 그냥 넘겼지만 무척 화가 납니다.


인사이트Instagram 'i.am.harum'


20대 초반인데 생일선물로 용돈 20만 원에 립스틱이면 충분하지 않나요?


남편은 이번 주말에 시누이 데리고 백화점에 가서 코트 한 벌 사주자고 하는데 저도 대출이 있고,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결국 남편과 상의한 후 코트를 사주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앞으로 시누이의 생일 선물은 남편 혼자 챙기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고.


그렇게 된 데에는 글 아래 달린 댓글 반응이 한몫을 했다. 수많은 누리꾼들은 "아가씨가 너무 철이 없다"며 "나라면 그 자리에서 준 선물도 뺏어왔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같은 댓글을 본 남편은 자신의 여동생이 보인 태도가 무례했다는 걸 깨닫고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선물은 주는 사람이 고심하고 또 고심해서 진심을 담아 전하는 '마음'이다. 그 진심을 물질적인 것으로만 판단하면 받는 이도 주는 이도 불쾌할 뿐이다.


타인에게 선물을 받을 때 그 선물이 성의 없는 것이 아닌 이상에는 충분히 감사함을 전하자. 그 사람이 시간과 정성, 그리고 돈을 들여 준 마음이니 말이다.

 

인사이트KBS2 '부자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