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부터 가릉빈가까지…" 논산 육군훈련소 나온 남자들이 공감하는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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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1월 1일 창설된 육군훈련소. 훈련소는 창설되고 지금까지 68년간 수백만 장병을 양성해왔다.


설립 이래 연간 12만여명의 신병을 배출했고, 지난해 기준 훈련소를 거쳐 간 장정은 약 889만여명에 달한다. 우리 육군의 46%를 양성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교육기관이다.


우리 남성의 절반이 이 훈련소에서 울고 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훈련소는 입대하는 날까지만 해도 힘들고 울적하게만 보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서린 공간이 된다.


훈련소를 나온 친구와 추억을 공유하면서 술잔을 기울이는 남성도 여럿 있다. 훈련소를 직접 보고, 느낀 남성만 알 수 있는 훈련소의 여러 특징은 하룻밤을 다 새 얘기해도 질리지 않는다.


술자리에서 한 번은 들어봤을 만한 훈련소에서의 에피소드 4개를 정리해봤다. 자랑스러운 훈련소 출신은 모두 공감할 만한 얘기만 추려봤다.


1. 교장이 멀다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육군훈련소는 교장(훈련장)까지 거리가 지나치게 멀다. 수료한 훈련병의 장딴지는 최소 두 배 이상 커지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훈련의 난도가 올라갈수록 교장까지 거리도 함께 비례해 늘어난다는 특징이 있다.


사격술을 배우는 3주 차까지는 교장 대부분이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그러나 3주 차가 꺾이는 시기부터 교장과의 거리는 급격하게 늘어난다.


전 교장을 통틀어 가장 멀리 있는 수류탄 교장은 세 시간 이상 걸어야 겨우 도착할 수 있다. '훈련의 꽃' 숙영지 역시 두세 시간 정도 걸려 만만치 않은 코스를 자랑한다.


2. '논산의 명물'은 딸기가 아니라 '포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손에 꼽는 품질의 논산 딸기. 그러나 이 딸기는 군인에게 제공되지 않는다.


딸기의 단가가 높아 타산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도, 귤 등 다양한 부식이 훈련병에게 전달되지만, 오직 지역 특산품 딸기만은 예외다. 하지만 포도는 격주마다 제공돼 다소 물리기까지 하는 독특한 현상이 나타난다.


3. 가릉빈가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불경에는 사람의 머리를 한 상상의 새가 등장한다. 이 새를 가리켜 가릉빈가(迦陵頻伽)라고들 부른다.


그런데 일요일마다 불당에서 열리는 법회에도 이 가릉빈가가 등장한다. 적게는 4인조에서 많게는 5인조인 가릉빈가는 섹시한 몸매에 화려한 댄스까지 선보이면서 불교를 설법한다.


불교를 믿지 않는 훈련병도 하루만 법당에 다녀오면 절실한 신자가 된다는 속설이 생길 정도다.


4. EDM보다 더 신나는 실로암


인사이트YouTube 'TV번개탄'


훈련소에서는 실로암에 대한 인식이 뒤바뀐다. 실로암은 더 이상 차분하고 고요한 CCM이 아니다.


EDM 못지않게 숱한 남성을 설레게 하고 업시켜주는 힘을 갖고 있다. 몇몇 장정은 그 에너지를 느끼고 싶어 가릉빈가의 불교보다 기독교의 교회를 찾기도 한다.


실로암을 제대로 즐기려면 율동을 숙지해야 하지만, 이 율동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학습된다. 재미와 에너지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노래라 할 수 있다. 


인사이트YouTube 'TV번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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