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남자는 군대 '캠프' 가서 돈 버는 거 아니냐"···현역 장병 조롱한 여대생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사랑하는 가족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수만의 장병들이 불철주야 힘쓴다. 


그들이 있어 많은 시민이 오늘도 평화로운 하루를 이어갈 수 있다. 


그런데 최근 그들의 노고와 희생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여대생들의 발언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게시판으로 소개된 캡처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캡처 사진에는 장병들을 조롱하는 다수의 글이 눈에 띈다. 


그 중 익명의 한 여학생은 힘들게 고생해 번 돈을 열심히 모아 유럽 여행을 갔다 온 자신의 친구를 소개하며 군 생활을 '꿀'이라고 말했다. 


"내가 아는 애 군대 월급 모은 거로 2달 유럽 여행 감. 꿀이네 진짜"


유럽 여행을 어떻게 다녀오느냐에 따라 비용은 천차만별이지만 약 400만 원 정도의 경비가 소요된다고 할 때 장병들은 월 20만 원 정도를 저축해야 한다. 


2019년 기준 30만 원이 조금 넘는 이병의 월급에 60%가 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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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캠프', '군캉스', '꿀 도피처' 등으로 표현한 것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나도 캠프 가서 돈 벌고 싶다. 패딩 줘, 돈 줘, 밥 줘. 남자로 살기 편하다"


일과와 근무를 포함해 무거운 장비와 물자를 이용한 훈련까지 병행해야 하는 장병들의 입장에서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다.


우리 손으로 조국과 가족을 지킬 힘이 없어 나라를 빼앗겼던 과거를 생각하면 현재 우리 장병들은 존재만으로도 든든하다. 


이들을 향해 캠프·도피처에 갔다고 조롱하는 일부 사람들을 향해 누리꾼의 안타까운 시선과 질타의 목소리가 쏟아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