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Metro
길에서 우연히 주운 200만원도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모인 400만원의 성금도 마다한 캐나다 노숙자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캐나다의 한 노숙자가 길에서 주운 2400 캐나다달러(한화 약 214만 원)가 든 돈가방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생긴 훈훈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60대의 노숙자는 랭포드(Langford)에서 길에서 2400 캐나다달러를 주운 뒤 경찰에 신고했다.
그의 정직성에 감동한 경찰관 알렉스 베뤼베(Alex Berube)는 지역 사회에 이 소식을 알렸고 해당 노숙자를 위한 모금이 시작됐다.
곧 노숙자를 위해 5000 캐나다달러(한화 약 446만원)의 기금이 모였고 알렉스는 수소문 끝에 해당 노숙자를 찾아갔다. 하지만 노숙자는 성금을 강하게 거절해 다시 한 번 알렉스 경관을 놀라게 했다.
이에 알렉스는 "당신을 위해 모은 돈이니 가져가길 바란다"며 하룻밤 정도 다시 고민해보라고 권유했으나 노숙자는 다음 날 자필 편지를 보내왔다.
편지에는 "이 돈을 무료 급식소에 기부해 달라"는 구체적인 기부 방법과 함께 "내가 원하는 건 일자리일 뿐"이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이름도 적지 않고 보낸 노숙자의 편지가 공개되면서 캐나다 지역사회는 훈훈한 감동을 받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