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길에서 주운 200만원 무료 급식소에 기부한 노숙자

Via Metro

 

길에서 우연히 주운 200만원도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모인 400만원의 성금도 마다한 캐나다 노숙자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캐나다의 한 노숙자가 길에서 주운 2400 캐나다달러(한화 약 214만 원)가 든 돈가방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생긴 훈훈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60대의 노숙자는 랭포드(Langford)에서 길에서 2400 캐나다달러를 주운 뒤 경찰에 신고했다.

 

그의 정직성에 감동한 경찰관 알렉스 베뤼베(Alex Berube)는 지역 사회에 이 소식을 알렸고 해당 노숙자를 위한 모금이 시작됐다. 

 

곧 노숙자를 위해 5000 캐나다달러(한화 약 446만원)​의 기금이 모였고 알렉스는 수소문 끝에 해당 노숙자를 찾아갔다. 하지만 노숙자는 성금을 강하게 거절해 다시 한 번 알렉스 경관을 놀라게 했다.

 

이에 알렉스는 "당신을 위해 모은 돈이니 가져가길 바란다"며 하룻밤 정도 다시 고민해보라고 권유했으나 노숙자는 다음 날 자필 편지를 보내왔다.

 

편지에는 "이 돈을 무료 급식소에 기부해 달라"는 구체적인 기부 방법과 함께 "내가 원하는 건 일자리일 뿐"이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이름도 적지 않고 보낸 노숙자의 편지가 공개되면서 캐나다 지역사회는 훈훈한 감동을 받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