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찬양하는 북한 SNS 팔로우했다가 지적받은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를 구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총리는 논란이 일자 즉시 구독을 해제했다.

지난 15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우리민족끼리의 트위터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의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정치 선전용 사이트다. 대남 선전용 라디오 방송인 '구국의 소리방송'이 우리민족끼리의 전신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이트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대한 법률에 따라 국내에서는 접속이 불가능하다.

뉴스1

그러나 일반 인터넷 사이트가 아닌 우리민족끼리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는 국내에서도 쉽게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방통위가 이 트위터 계정의 운영 주체를 확인할 수 없는 탓이다.

트위터 역시 계정주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비협조적이라 차단이 어렵다. 북한은 이 빈틈을 적극 활용해 사이트에 올리는 거의 모든 콘텐츠를 트위터에도 함께 송출하고 있다.

우리민족끼리의 트위터에는 이날에만 우리 정부를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이 총리의 팔로우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왜 금지된 북 사이트를 구독하느냐", "정체가 뭐냐"는 등의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8월 케냐 동포와의 간담회에서 나온 "북한에 백성의 생활을 다른 것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가 마침내 출현했다"는 발언도 이날 다시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이 총리가 구독 중인 것도 모르고 있을 정도로 실수로 누른 것 같다"며 "사실을 알자마자 곧장 구독을 취소했다"고 서둘러 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