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서울경찰 /Facebook
길을 잃고 지구대를 찾은 치매 할아버지가 근무 중인 경찰관의 은사님이었다는 드라마 같은 사연이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서울경찰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35년 만에 만난 나의 은사님>이라는 제목의 사연과 사진을 시민에게 공개했다.
최근 공항지구대를 찾은 한 택시기사는 "목적지를 말하지 않은 채 그냥 택시를 탄 할아버지 한 분을 부탁한다"며 치매 증세를 보이는 할아버지를 공항지구대에 모시고 왔다.
마침 근무교대를 하러 지구대에 온 한 경위가 오갈 데 없이 지구대에 멍하니 앉아 있는 할아버지와 마주쳤고 어딘가 낯이 익은 할아버지의 얼굴에 한참을 지켜봤다.
한 경위는 문득 자신도 모르게 "교감 선생님!"이라며 반가운 목소리로 할아버지를 불렀다.
낯이 익은 할아버지는 바로 35년 전 한 경위를 가르친 교감 선생님이었다. 한 경위는 그리운 학창 시절을 함께 나눈 은사님과의 만남이 기뻤지만 기억 속 정정하던 모습과는 다른 선생님의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
한 경위는 편찮으신 선생님을 무사히 집까지 안전히 안내했고,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학창시절 선생님이 생각난다", "이젠 제자가 은사님을 지켜드릴 겁니다"라며 은사와 제자의 사연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35년 만에 만난 나의 은사님>길 잃어 지구대로 모시게 된 할아버지.왠지 낯설지 않은 느낌에 한참을 바라보던 한준순 경위가 외친 한마디“교감 선생님??!!”#잊고있던 #아련한 #학창시절의 #소중한 #기억과의 #재회
Posted by 서울경찰 (Seoul Police) on 2015년 7월 2일 목요일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