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MBC '무한도전'한국 PD연합회가 '메르스' 관련 내용을 다룬 '무한도전'에 경징계 조치를 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반발했다.
2일 PD연합회는 방통심의위가 지난달 29일 메르스 사태를 다룬 KBS2 '개그콘서트'의 '민상토론'에 대해 징계를 내린데 이어, 1일 '무한도전'을 징계한 사실을 비판했다.
PD연합회는 "'무한도전'에 대한 징계는 코미디다"라며 "물론 '낙타 같은 동물 접촉을 피하라'고 얘기하면서 '중동지역'임을 특정하지 않은 건 잘못했다. 그러나 본질은 다른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낙타를 어디서 봐'라며 보건당국의 '메르스 예방법'을 풍자한 것이 본질이다"라며 "핵심은 감염자,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는데, 계속 '낙타와의 접촉 금지'를 외치는 무사안일을 비판한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징계 조치를 받은 '무한뉴스'는 당시 "메르스로 인해서 많은 국민 여러분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낙타, 염소, 박쥐와 같은 동물 접촉을 피하고 낙타 고기나 생 낙타유를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이날 방송에서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한 "중동지역 여행 중 낙타, 박쥐, 염소 등 동물과의 접촉을 삼가시기 바랍니다"라는 예방 수칙 중 '중동지역'이라는 설명을 덧붙이지 않은 점을 들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 위반으로 의견제시 제재를 의결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