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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마시고 취해 길에서 잠들었다가 '묻지마 살해' 당한 라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독일 중앙의 에르푸르트 시장에서 와인에 취해 잠들어있던 라쿤이 살해된 사건을 보도했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사람들이 마시다 버린 '와인'을 잔뜩 마시고 거나하게 취해 잠들어있던 라쿤 한 마리. 


만취한 취객처럼 길거리를 비틀거리며 다니다가 쓰레기통 아래서 잠들어 있던 라쿤이 야생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사살돼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독일 중앙의 에르푸르트 시장에서 와인에 취해 잠들어있던 라쿤이 살해된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을로 내려온 라쿤 한 마리가 시장에서 돌아다니다 버려진 잔에서 남은 물드 와인(mulled wine)을 마셔 잔뜩 취했다고 한다.


인사이트dailymail


만취한 채 비틀거리는 사람과 똑같이 비틀거리며 길거리를 활보하는 라쿤을 보고 시민들은 깜짝 놀라 신기해하며 사진과 영상으로 남겼다.


몰려든 사람을 보고 도망가지도 않고 술 취한 라쿤은 한 여성의 신발 끈을 가지고 장난을 치다가 또 길 가 쓰레기통 아래, 그리고 건물 계단 등 가리지 않고 드러누워 깊은 잠에 빠지기도 했다.


이내 소식을 듣고 구조대원이 나타나 라쿤을 케이지에 넣어 데려갔다. 


그런데 이후 동물보호소(SWE Tierheim Erfurt)는 술 취한 라쿤이 '지역 사냥꾼(local hunter)'에게 살해당했다는 비보를 전해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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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dailymail


지역 동물 보호소는 애완동물만 허용되기 때문에 라쿤을 보호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또한 당국은 라쿤과 같은 야생동물은 사람이나 애완동물을 공격하거나 다양한 질병을 옮길 수도 있어 이 같은 조치(안락사)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어디에서 온 지도 모르는 라쿤 한 마리를 야생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사살했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같은 지역에서 술 취한 채 길거리를 배회하던 고슴도치 두 마리는 구조된 뒤 지역 동물원으로 보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