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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욱일기' 비판하자 발끈해 '악플 테러' 중인 일본 청년들

정부에서 올린 욱일기 비판 게시물에 다수의 일본 누리꾼들이 달려들어 사실을 왜곡하거나 한국에 비판적인 악플을 달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hellopolicy'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른바 전범기로 상징되는 일본의 욱일기를 바라보는 우리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정부에서 욱일기를 비판하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이에 일본 누리꾼들이 대거 몰려들어 악플을 다는 상황이다.


지난 6일 정부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함께 외쳐주세요 #BanTheFlag'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욱일기는 증오의 깃발입니다"라며 "일본 내 혐한 시위 등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 현장에서 사용되는 깃발입니다"라는 문구가 붙었다. 


더불어 "세계 평화와 화합의 장인 올림픽에 욱일기가 응원기로 사용되어선 안 됩니다"는 글도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일본 누리꾼들이 이에 크게 반발했다. 


이들은 "욱일기는 오래된 일본의 전통이다", "한국 정부가 제정신이 아니구나", "멋진 깃발 아닙니까?", "한국이 올림픽 참가 안 하면 될 일" 등 욱일기를 칭송하거나 한국을 비난했다.


그중에서도 한 누리꾼의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해당 누리꾼은 "한국인은 과거 아시아와 태평양을 지키기 위해 미국에 맞서 일본군과 함께 싸웠다. 일본군에 입대하지 못한 15만 명의 젊은 한국인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역사관이 심각하게 왜곡된 이 누리꾼의 댓글은 영어로 쓰여 다른 국적의 누리꾼들에게도 사실인 양 전해지고 있다. 


인사이트하켄크로이츠와 함께 걸린 욱일기 / 온라인 커뮤니티


욱일기는 빨간색 원 주위에 욱광(旭光)을 그린 깃발로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 제국 시대 때 사용했던 일본군의 군기이자 현 일본 자위대에서 사용하는 깃발이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일본 제국은 물론 일본군도 해체됐지만, 욱일기만은 그대로 남아 현재 해상 자위대에서 군기로 사용하고 있다. 


일부 일본인들은 욱일기가 오래전부터 사용해왔던 일본의 전통 문양이라 주장하지만 전 세계에 잘 알려진 전범기 '하켄크로이츠'도 비슷한 이력을 가진다. 


하켄크로이츠(卍) 문양은 본래 고대 게르만족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사용했던 문자 또는 하나의 상징이었으나 2차 세계 대전 이후 나치스를 상징하는 문양이 되어 금기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