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같이 보낼 여자친구 구한다며 '공개채용' 내건 패기 넘치는 대학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매년 크리스마스가 찾아오면 길거리에는 캐럴이 가득 울려 퍼지고 연인들은 사랑을 속삭인다.

곳곳에는 트리와 장식이 가득해 밤거리도 밝게 빛나며 서로를 사랑하는 커플들이 가득하다.

이런 분위기 탓에 크리스마스만큼은 커플이 되기를 희망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사랑의 축제에 솔로로 보내는 외로움을 느끼기 싫어서다.

이 때문일까. 최근 모 대학교 에브리타임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여자친구 공개채용을 내건 남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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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26살이라고 밝힌 남학생 A씨는 꽤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2019년 하반기 여자친구 공개 채용 공고'를 공개했다.

하반기 취업 시즌을 겨냥해 모티브 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고에 따르면 여성의 지원 자격은 복잡하지 않다.

A씨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수수한 미모'와 '따뜻한 인성'만 지니면 된다. 단, 현재 남자친구가 있거나 결혼을 했을 경우는 지원할 수 없다.

채용 분야는 크게 2가지로 나뉘었는데 여자친구가 될 수 있는 채용 연계형 썸녀와 썸녀로 거듭나는 체험형 인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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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연계형 썸녀는 간단하다. 지원자들과 블라인드 경쟁을 통해 합격한다면 A씨와 썸을 탈 수 있는 영광이 주어지고 추후 연인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체험형 인턴은 썸을 탈지 고민하는 여성들을 위한 것으로 썸녀와 동일한 방식으로 경쟁하고 합격할 경우 썸녀로서 A씨를 만나게 된다.

자기소개서 항목은 다양한 편인데 지원을 위해서는 총 9가지 항목을 작성해야 한다. 이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역량에 관한 물음으로 500자 이내 분량으로 작성해야 한다.

채용 과정은 크게 서류전형부터 최종면접까지 4단계를 거치는데 여느 대기업보다 깐깐한 검증을 거친다. 또 최종합격까지는 총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아는 형님'

하지만 이 과정을 모두 통과한다면 '밥 먹기 전 사진 찍도록 기다려주기', '365 프리허그 서비스' 등의 고용 처우를 누릴 수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공기업과 대기업보다 깐깐하다", "지원해야 할 것 같다", "남자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고용 처우가 대박이다"라며 "밥 먹기 전 사진 찍도록 기다려준다니 A씨는 된 사람이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필수자격에 성별이 없으니 남성이 지원할 수도 있다"고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한편 오늘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크리스마스 당일 데이트할 남자를 구하는 여성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여성은 남성에게 30만원을 줄 것을 약속했고, 데이트 비용 역시 모두 지불하겠다고 했다.

최근 '안양대신말전해드립니다'에도 20만원을 줄 테니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내자는 여성의 글이 올라온 적 있다.